-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월말 네고 및 저점 매수 등 수급 대치로 인해 변동은 크지 않았고, 1,320~30원대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했다. 미 국채금리 및 달러는 과대 낙폭 인식에 소폭 반등했다. 이번 주는 주 초에 미국 노동절 휴장인 가운데, 화요일 (3일)부터 주 후반까지 미국 ISM 지수 및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8월 비농업 고용자수 및 실업률은 금요일 (6일) 저녁에 발표된다는 점에서 서울 환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보다는 주중에 발표될 8월 ISM 지수에서의 고용 하위 지표 및 7월 JOLTs 구인건수가 시장의 주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미 고용 지표 외에 한미 장기 국채금리차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한국 및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차 역전 폭이 축소되고 있으며, 이에 동조해 달러/원 환율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금리차 축소의 원인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는 9월로 가시권에 진입한 반면, 한국은행 인하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해 양국 통화정책 전환 시점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 10년물 국채금리차는 연고점인 지난 7월 말 1.155%에서 현재 0.8%p 초반대까지 축소되었고, 같은 기간 달러/원 환율은 1,380원대에서 현재 1,330원대로 약 50원 하락했다.
- 양국 10년물 국채금리차 및 달러/원 환율의 회귀분석 (OLS)에 따르면, 금리차 10bp 변동은 달러/원 환율에 15.2원 변동 요인이다 (2024년 1월~2024년 8월까지의 일간 데이터로 추정).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 고용 지표가 주 재료로 작용하는 가운데, 한미 장기 국채금리 격차에 연동되는 흐름이 예상된다. 특히 주 후반보다는 주중에 발표될 ISM 지수의 고용 하위 지표 및 7월 JOLTs 구인건수, 그리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중요하다.
만약 해당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미 국채금리 하락 및 한미 금리차 축소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환율도 하방이 우세하다. 반면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해 미 국채금리 반등 및 금리차가 확대된다면, 환율은 상승 압력을 전망이다.
- 금주 달러/원 환율의 1차 저항선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1,346원이며, 이를 상회한다면 상단을 1,35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 하단은 지난 주 저점인 1,320원 부근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