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에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CPI) 및 생산자물가 (PPI)가 발표되고 3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또한 유럽중앙은행 (ECB)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개최된다.
-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3%, 전월대비 0.3%로 전월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그간 물가 하락을 제약해온 주거비 (Shelter)와 중고차 가격 하락세는 이어지겠지만, 유가가 배럴당 85달러 (WTI 기준) 수준까지 올라, 물가 둔화를 제약할 전망이다. 연준은 구성 항목별 물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CPI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PPI 역시 오름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지표에서 또 한 번 과열이 확인된 만큼, 물가둔화 기대감은 사라지고 연준 금리인하 시점 불확실성이 커진 모습이다.
- 같은 날 3월 FOMC 회의록도 공개된다. 3월 회의는 비둘기적으로 평가되었지만, 이후 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이 쏟아진 만큼, 2024년 성장률 및 근원물가 전망 상향과 점도표 유지에 대한 각 위원의 금리인하 시점 및 물가에 대한 시각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 10일부터 3일 동안 캐나다중앙은행 (BoC), 유럽중앙은행 (ECB),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열린다. 세 중앙은행 모두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비둘기파적인 소수 의견도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ECB의 경우, 독일 등 주요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이어가며 역내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어 이미 일부 위원은 조기 금리인하 의견도 나온 상황이다. 다만 임금상승률이 4%대로 높은 가운데 일부 국가 최저임금이 월 2천 유로 수준으로 결정, 임금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압력이 있을 수 있어, 4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 한국은행 역시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의 필수 요건으로 물가안정을 꼽고 있는데, 1월 2.8%까지 둔화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월과 3월 연이어 3.1%를 기록하며 물가 목표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하반기 (KB국민은행, 7월 금리인하 전망)가 되어야 금리인하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