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 국채 금리는 장기와 단기 모두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있다. 이미 미국 국채 금리는 연초 이후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와 경제전망 상향 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12월 29일인 연말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4.25%를 기록했고, FOMC 회의를 1주일 앞둔 현 시점에 2년물 국채금리는 4.69%로 약 0.439%p 상승했다. 이는 기준금리 1.5회 이상의 금리인상을 반영한 수준이다. 장기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지난해 말 3.88%에서 현재는 4.28%로 0.401%p 상승했다.
-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 상향과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횟수 축소 전망 등이 시장금리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연초에 시장은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수준을 6회 (1.50%p)까지 기대했는데, 현재는 4회 이하 (1.0%p)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로 2024년 말 연방 금리의 예상치는 4.55%로 지난 12월 연준의 연말 목표금리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미국 국채 장기금리는 상승폭이 크지 않은 이유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금리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5년 연말 목표금리에 대한 컨센서스는 3.4%로 여전히 연준의 점도표에 제시된 3.6%에 비해 낮다.
- 미국에 이어 한국 국고채 금리도 단기와 장기 모두 상승했는데, 미국 국채 금리 상승폭에는 못 미쳤다. 지난 연말 이후 올해 3월 14일까지 한국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12%p 상승에 불과하다. 10년물 국고채 금리 역시 동기간에 0.18%p 상승했다. 이는 미국에 비해 단기는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며, 장기물 역시 절반 수준의 상승을 반영했다.
- 이처럼 미국과 한국의 국채 금리 상승 폭이 크게 차이 나는 배경은 미국의 고용과 물가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반대로 한국은행은 금리인하의 소수 의견이 확인되면서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 국고채 금리는 지난 2월 22일 금통위 이후 장단기 모두 하락한 반면 미국 국채 금리는 그 이후에도 상승하여 2월 하순 이후 한국과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폭은 더욱 확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