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는 7월 FOMC 의사록에서 대다수의 연준 위원이 9월 금리인하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표명한 점과 잭슨 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9월 통화정책 전환 발언에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연준의 양대 책무 중 하나인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완화적인 통화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이번 주는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 7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지만, 시장의 관심사가 고용지표로 이동한 만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상승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잭슨 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 여파가 지속되며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되나, 다음 주 연내 금리인하 폭을 결정할 수 있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 만큼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7월 FOMC 및 파월 의장의 연설을 통해 9월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전주 대비 10bp 하락했다. 한편 이번 주 미 재무부는 2년물 690억 달러, 5년물 700억 달러, 7년물 440억 달러 규모의 국고채를 입찰할 계획이다.
낮은 시장금리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충분한 모습이 확인될 경우 금리에 추가 하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와 달리 미국 국채금리와 동조화되며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 했지만, 3개월 내 금리인하가 적절하다는 위원 수가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나면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유지시켰다.
다만 한은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안정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지속한 만큼,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 현재 기준금리와 3년물 국고채 금리 차가 상당 폭 벌어져 있어, 금리인하 시점이 연기될 경우 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주는 국고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3.65~3.90%, 국내는 2.87~3.07%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