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 국채금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안전자산 선호에 강세를 보였으나,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장단기 금리 방향이 차별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현재 12월 FOMC에서 정책금리 인하 및 동결 확률은 각 51%, 49%로 대등하고, 최근 연준 위원들도 향후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발언으로 금리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11월 FOMC 의사록과 10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상승률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나, 주 후반 추수감사절 연휴 (28~29일)가 있어 시장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 이번 주는 미국의 신임 재무장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과 러-우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면서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1월 15일 장중 4.5%를 돌파한 후, 저가 매수가 이어지며 4.4%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다 (그림 3).
한편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재무장관에 시장 친화적인 인물인 스콧 베센트를 지명했다. 시장에서는 신임 재무장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 정책으로 인한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신임 재무장관이 완화시켜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미 국채 매수세도 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추수감사절 연휴 전 2년물 690억, 5년물 700억, 7년물 440억 달러의 미 국채 입찰 계획과 FOMC 회의록에서 금리인하 사이클 지연에 대한 우려가 나올 경우 금리에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 이번 주 한국 국고채 금리는 비둘기파적인 금통위가 예상되는 만큼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내수 부진 및 수출둔화 우려에 2025년 한국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이를 감안해 연속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판단,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채권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이 1,390원에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그림 4),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데이터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 10년물 금리 기준 미국 4.23~4.45%, 국내는 2.82~3.04%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