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에는 중국과 미국 등에서 물가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10일 수요일에는 중국 6월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 상승률, 11일 목요일 저녁에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된다. 또한, 11일에는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도 열린다.
- 중국 6월 물가는 전월보다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 예상된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0.4% 상승하여 전월치 0.3%를 소폭 상회할 것이며,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0.8% 하락하여 여전히 마이너스 물가가 예상된다. 중국의 낮은 물가는 식품과 에너지 등 공급 요인의 둔화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는 수요가 약한 영향이 더 크다.
- 11일 발표될 미국 6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1% 상승,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0.2%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이전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유사하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6월 가솔린 평균가격이 갤런당 3.87달러를 기록하여 전월 4.0달러 보다 하락했다.
맨하임 중고차 가격지수 역시 전월비 0.3% 하락했는데, 중고차 가격은 2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 추세이다. 이를 감안하면 6월에도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거나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 11일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금리인하의 소수의견이 몇 명 있을지가 관건이다. 최근 정부의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이창용 한은 총재의 물가 둔화 발언으로 8월 금리인하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높은 달러/원 환율과 최근 반등하고 있는 수입물가, 유류세 인하 폭 축소 등은 물가 하방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더욱이 미국의 금리인하가 확실하지 않는 가운데 무리하게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명분은 적다.
- 이에 금주에는 중국과 미국의 물가 지표를 확인하면서 한국은행의 금통위 결과에 따른 시장의 평가가 중요하다. 특히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시장은 9월 금리인하 기대를 더욱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