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22일 금요일에 발표된 주요국 11월 PMI (구매관리자지수) 잠정치는 다소 엇갈린 결과로 나타났다. 유로지역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기준치 50을 하회하며 경기 부진을 시사한 반면 미국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전월보다 개선, 종합지수는 기준치를 상회하며 경기 확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는 주요국 환율에 영향을 끼쳤는데, 유로화는 달러화 등에 대해 약세를, 미 달러화를 보여주는 달러화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외에 지역은 대부분 부진했는데 대표적으로 유로지역과 연관된 영국, 일본 등도 전월보다 업황이 둔화되었다.
- 금주에는 수요일 새벽 미국 연준의 11월 FOMC 의사록 공개와 저녁에 3분기 GDP 수정치 발표, 그리고 28일 목요일 오전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하 금통위)가 개최되어 주 후반에 주요 경제지표나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주중에는 지난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 미국 차기 정부인 트럼프의 내각 구성 소식도 국내외 금융시장에 적지 않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 한국은행의 11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목표인 물가 안정은 이미 소비자물가 상승률 결과로 확인되었으나, 미국과의 금리차, 특히 달러/원 환율이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 그럼에도 미국에 비해 금리인하 압력은 더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0월 전년동월대비 1.3%까지 낮아졌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8%로 기준금리 3.25%에 비해 1.45%p나 낮은 수준이다.
기준금리에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차감한 실질금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고금리에 따른 금융 긴축 양상이 가계와 기업에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매우 크나, 회의 내용이나 총재 발언은 다소 완화적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