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 여파에 1,470원대에서 출발했지만, 미국 12월 생산자물가 및 근원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하회했고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450원대에 안착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미 달러화 강세가 진정되었으며, 반면 일본 엔화는 BOJ의 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하면서 강세로 전환했다.
이번 주 외환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과 한국의 2024년 4분기 GDP, 그리고 일본 BOJ 통화정책회의 (금정위)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취임식 직후 시행될 각종 행정명령은 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이번 주 금요일 (24일) 일본 BOJ 금정위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총재 및 부총재의 연이은 금리인상 시사 발언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OIS 시장에 반영된 금리인상 확률은 80%를 상회 중이며, 이에 엔화도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일본 엔화 및 한국 원화의 강한 동조성을 감안하면,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원화에도 긍정적, 즉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6개월 동안 달러/엔 환율이 1엔 하락 (엔화 강세)하면, 달러/원 환율은 대략 8.4원 정도 하락 (원화 강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회귀분석).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취임식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엔화 강세에 동조한 원화에 하방이 우세할 전망이다. 트럼프 취임식 직후 서명될 행정명령에 시장은 다소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은 완화된다는 점에서 달러화의 조정이 예상된다.
급진적인 관세 부과 정책은 결국 미국 물가상승 자극 등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도 관세 인상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월말 설 연휴 (1/27~1/30)를 앞두고 금주부터 네고물량 출회가 예상된다는 점도 환율 하락 전망을 지지하는 재료이다. 금주 환율의 1차 지지선은 1,450원이며, 이를 하회할 경우 50일 이동평균선인 1,430원 부근까지 하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