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 국채 금리는 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를 비롯한 심리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등 주변국을 대상으로 25% 관세부과를 공식화 하면서 장단기 모두 20bp 이상 하락했다.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을 확인,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시점을 상반기로 조정하고 있다. 이번 주는 2월 ISM 서비스업 PMI, 연준 베이지 북, 2월 고용보고서 등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금리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로 소비 위축이 예상됨에 따라, 경기둔화 우려가 본격화되면서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 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경제 심리지표나 개인소비지출 등 실물지표 둔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4.16%까지 하락,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했다 (그림 3).
미 국채 금리가 2주일 만에 30bp 이상 급락한 만큼, 이번 주는 금리 하락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주 후반 발표되는 2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자 수가 시장 컨센서스 (16만 명) 수준으로 나온다면, 미국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금리가 반등할 수도 있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에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고, 정부부문 고용이 감소하면서 비농업 고용자 수 증가 폭이 10만 명을 하회할 수 있다. 이 경우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시점이 6월 이전으로 당겨질 수 있는 만큼 시장금리 하락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 국채 금리 연동 및 2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 완화에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나, 금리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3개월 내 금리인하가 적절하다는 금통위원이 2명인 점을 고려하면, 차기 금리인하 시점이 불확실한 만큼 금리 하단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3년물을 중심으로 국채선물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매수 규모를 늘릴 경우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3.98~4.20%, 국내는 2.55~2.74%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