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의 발언과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에 주목해야 할 한 주

지난 주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성장 기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스 이외에도 PC서버 제조업체인 델의 주가가 30% 이상 폭등하고, 반도체 회사 AMD의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AI 투자 열풍이 다른 반도체주와 기술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울러 금융시장 내 위험 선호가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주식뿐만 아니라 암호화폐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의 반기 의회 보고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난 1월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에 시장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는 8일에는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인데, 비농업부문의 신규 고용 둔화 여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여전히 견고한 경제성장 기대와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주요국 증시 조정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약화 등으로 1,330원대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도 2%를 상회하는 양호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 국채금리와 달러가 지지 되었습니다.

원화는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약세에 동조하여 환율 하단이 1,330원에서 강하게 막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정협, 전인대)와 미국의 2월 고용지표(비농업 부문 고용, 실업률) 발표 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중국 양회에서 시장 불안이 완화될만한 재료가 나온다면 원화에는 긍정적이지만, 미국 고용지표에 따른 경계 심리와 달러 지지로 환율은 상방이 우세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8일 저녁에는 미국 2월 비농업 고용과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서는 2월 비농업 고용 증가 폭이 1월의 35만 5천 명보다 축소된 20만 명으로, 실업률은 1월과 같은 수준인 3.7%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직전 3년 간 비농업 부문 고용이 평균 17만 8천 명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2월의 20만 명 증가는 미국 고용이 아직까지도 강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더불어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초과수요 상태에 있기 때문에 2월 고용이 시장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판단입니다

여전히 강한 고용은 향후 미국 인플레이션 경로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이며,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를 늦추는 요인입니다.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경계에 상방이 우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