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에 대처하는 1인 가구의 해결 방법은?

공동주택 층간소음은 크게 직접 충격 소음과 공기 전달 소음으로 나눠집니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층간소음 기준에 따르면, 층간소음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직접 충격소음의 1분간 등가소음도*가 주간(오전 6시~오후 10시) 39dB, 야간(오후 10시~오전 6시) 34dB이 넘어야 해요. 최고 소음도*가 1시간에 3회 이상 발생해도 층간소음으로 인정됩니다.

층간소음으로 피해를 겪었다면 단계별 대응에 나서는 것을 추천해요.

관리실이나 집주인 등 건물 관리 주체에게 먼저 이야기를 해서 중재를 요청합니다. 관리인이 없다면, 층간소음 쪽지와 같은 비대면 방식으로 불편함을 전달해보세요. 이때 협박성 내용이 아니라 정중하게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층간소음을 겪게 되면 직접 대면은 피하라’고 조언하고 있어요. 감정이 앞설 수 있기 때문이죠.

중재 요청이나 쪽지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 심한 층간소음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데요. 보복이 두렵거나 전화 통화가 부담스럽다면 112 문자 신고도 가능합니다.

이와 같은 대처에도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환경분쟁조정위원회나 중앙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서 상담 및 조정을 요청하세요.

다만 층간소음 조정 기관은 아파트나 연립·다세대주택 거주자만 대상에 포함되며, 조정 신청을 하더라도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일부 지자체는 층간소음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따로 이웃분쟁조정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요.

일례로 서울시는 ‘이웃사이분쟁센터’에서 층간소음을 비롯해 이웃 간 생활 분쟁에 대한 조정을 진행하고 있어요. 누수, 흡연, 반려동물 등으로 인한 갈등도 조정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법적 조치보다는 상담, 현장 확인을 통해 화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대부분 센터들이 전화 및 방문으로 신청을 받고 있으니, 먼저 각 지자체 사이트에서 방법을 확인해 보세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종 층간소음을 복수했다는 글이 올라옵니다. 수차례 부탁도 하고 사정도 했지만 해결되지 않아 복수를 결심한 사례들인데요.

하지만 이 같은 복수를 동반한 보복은 법적 처벌이 될 수 있음을 알아 둬야 해요. 일례로 층간소음에 불만을 품고 우퍼 스피커로 10차례 유튜브 '층간소음 복수 음악'을 이웃에 송출한 A 씨에게 법원에서는 스토킹 행위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어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층간소음의 골든타임은 소음을 인지한 이후 3~6개월이라고 해요. 처음 말로 시작됐던 항의가 물리적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따라서 갈등이 깊어지기 전에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게 중요해요.

나부터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층간소음 실내화, 층간소음 매트 등을 활용해 이웃을 배려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