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이 탄생하기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인류의 시간이 응축된다. 우리 눈에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마저도, 그것이 탄생하기까지 시계를 얼마나 거꾸로 돌려야 할지 종잡을 수 없을 만큼의 시간이 소요된다. 튀르키예는 수천 년 문명의 발자국으로 가득한 나라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적지만 어림잡아 21곳에 달한다.
그중 하나가 튀르키예 남동부에 자리한 마르딘(Mardin)이다.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가운데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평원을 품은 고대도시로,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자부심 넘치는 매력이 낯선 이방인의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