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법과 생활 환경이 달라지며
꾸준히 줄었어요
중장년층이라면 채변봉투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1945∼1970년대 전 국민의 기생충 감염률은 무려 60~90%. 이에 1960년대 후반 대국민 기생충 박멸 운동이 시작되었고, 그 일환으로 실시했던 것이 바로 채변 검사다.
이와 함께 구충제 복용도 적극 권장되었는데, 그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회충란(기생충 알) 양성률은 1971년 54.9%에서 1992년 0.3%, 2003년 0.06%, 2012년 0.025%로 꾸준히 감소했다. 사람의 맹장에 기생하는 편충 또한 1971년 64.5%에서 2012년 0.4%로, 항문 주위에 알을 까는 요충은 1981년 12.0%에서 2012년 0.0042%로 양성률이 급감했다.
당시 기생충이 기승을 부린 것은 비위생적인 생활 환경과 더불어 농사 방법 탓이 크다. 예전에는 인분 비료를 사용해 채소를 길렀는데, 그로 인해 토양을 매개로 한 기생충 전파가 많았던 것. 하지만 화학 비료를 사용하기 시작하며 기생충 전파가 급격히 줄었고, 위생 관념이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기생충 감염 위험은 급격히 감소했다.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년층이라면 폐렴의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기저질환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 안에 중증 폐렴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고, 폐렴으로 인해 기존의 기저질환 역시 악화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천식과 만성폐쇄성 폐 질환 환자의 폐렴 발병률은 일반 성인에 비하여 7.7~9.8배, 심혈관질환자는 3.8~5.1배, 당뇨병 환자는 2.8~3.1배 이상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