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 있다면
갈증에 무뎌질 수 있어요
기상전문가가 예측하는 올여름 최고 기온은 40℃ 이상. 말 그대로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된다. 폭염에 가장 취약한 건 노년층이다. 기저질환이 많아 폭염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상대적으로 총체액량(몸속에 있는 수분의 총량)이 적어 탈수와 전해질 이상에 노출되기 쉬워서다.
폭염은 특히 기저질환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심장 기능을 떨어트리고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탈수로 인해 혈액의 농도가 진해지면서 혈당 수치까지 높이기 때문. 만약 여러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위험성은 더욱 높아진다.
과한 더위는 신경계나 호르몬 생성 기능을 떨어트리는데, 이로 인해 수분 섭취가 필요한 순간에도 갈증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고. 이에 시기적절한 수분 섭취가 건강 유지와 직결되는 당뇨병, 심장 질환, 신장 질환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폭염 하나로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다수의 약을 먹는다는 것 자체도 갈증에 대한 반응을 무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저질환과 폭염의 상관관계는 여러 연구로도 증명되고 있는데, 미국 심장학회에 따르면, 기온이 32℃ 이상이면 뇌졸중 위험은 평소보다 66%, 관상동맥질환 사망 위험도 약 20% 높아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