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이 낮으면 안 되는 이유
아파서 병원에 가면 가장 먼저 체크하는 항목이 체온이다. 체온은 건강 이상을 측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건강한 상태라면 하루 중 체온 변화는 0.5°C 이내여야 한다. 36.5°C 보다 많이 높거나 낮아도 문제가 발생한다.
엄청난 한파가 예상되는 올겨울, 빈틈없이 꼭꼭껴입고 나가도 추운곳에 장시간 있다보면 체온이 빠르게 내려간다. 체온이 1°C 떨어지면 신진대사 효율은 12% 내려가고, 면역력은 30% 이상 하락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체온이 35°C 이하로 떨어진 경우를 저체온증이라 정의한다. 체온이 낮아지면 먼저 혈관이 수축하고 행동이 둔해진다. 소화기관의 기능이 떨어져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어지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도 나타난다. 체온이 35°C가 되면 암 세포가 증식한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니 비정상적인 세포덩어리가 생기고, 이는 신체기관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암종류 270여가지중 몸에서 가장 뜨거운 심장과 소장에는 암이 생기지 않는다. 33°C 이하까지 체온이 떨어지면 근육이 딱딱해지고, 의식이 희미해진다. 또 28°C 아래로 내려가면 반사 기능이 소실되고, 이 상태가 지속하면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 저체온증은 생각보다 쉽게 일어나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