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왕, 대상포진 예방법

2025.01.31

읽는시간 4

0

'HERPES ZOSTER' 단어가 가운데 써있는 블록이 놓여져 있다. 주변에는 알약과 캡슐이 흩어져있다.

약해진 면역력에 대상포진 위험 UP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Varicella-zoster Virus)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감염 질환이다. 몸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저하하면서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고 통증을 유발한다. 어린 시절 수두를 앓은 사람만 대상포진에 걸린다고 알려졌는데, 수두를 앓지 않았어도 수두 백신을 맞았다면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있다.

대상포진의 가장 큰 원인은 면역력 저하다. 과로, 스트레스, 질병, 노화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한 해 70만 명을 넘고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과 50대 이후 중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은데, 최근에는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로 젊은 층에서도 자주 발병한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발열, 두통, 전신 피로감 등이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착각하기 쉽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격심한 통증이 발현한 뒤에야 알게 될 때가 많다. 조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지만, 단순 감기로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칠 때가 많으니 주의한다.

돋보기로 '바이러스'를 확대하여 보는 이미지다.

일상을 위협하는 극심한 통증

시간이 지나면서 일정 부위가 찌릿하고 따끔거리거나 가려워지는데, 이는 대상포진의 대표적 전구증상이다. 이후 띠 모양으로 발진과 수포가 나타나고 엄청난 통증을 동반한다. 가장 조심할 질환으로 대상포진을 꼽는 이유다. 사람마다 증상과 강도가 다르지만, 심할 때는 옷깃이 스쳐도 아플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분만통이나 수술 후 통증보다 더 심하다고 해서 ‘통증의 왕’이라고도 한다.

몸 전체에 발진이 생기는 알레르기와 달리 대상포진은 몸 한쪽에만 발진이 나타난다는 게 특징이다. 바이러스는 대부분 한 개의 신경절에만 침투하기 때문이다. 목과 어깨, 허리와 엉덩이 등 가까운 부위에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발진과 수포는 점차 고름이 차다가 딱지가 되는 과정을 거쳐 호전된다. 항바이러스제 복용과 신경 치료를 병행하면 한 달 전후로 나을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병할 수 있다.

대표적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증상으로 환자의 9~15%에서 나타나고,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높다. 신경의 손상이 심하거나 치료가 늦었을 때 발생하는데, 통증이 만성화하면 우울증과 불면증, 만성피로 등을 야기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이 밖에 안면 마비, 시력 저하, 심할 때는 뇌수막염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발병 후 최대한 빨리, 되도록 72시간 이내에 치료해야 호전이 빠르고 합병증 위험률을 낮출 수 있다. 감기 기운과 함께 통증이 느껴지거나 피부에 붉은 수포가 생기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주사기' 기호가 그려진 주사위를 들어 올리는 모습이다.

겨울 복장을 하고 '귤'을 들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다.

팔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남성이다.

예방접종, 면역력 관리는 필수

대상포진의 가장 효과적 예방법은 예방접종이다. 50세 이상 또는 면역력이 약하거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한다. 백신은 대상포진 발생의 5090%,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의 60%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예방접종 후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가볍거나 통증 강도가 약해진다. 또 대상포진을 앓았더라도 6개월1년 후 백신을 맞으면 재발 위험이 줄어든다.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과 유전자재조합백신으로 나뉘는데, 면역력이 낮고 고령이라면 유전자재조합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가격이 다소 높고 2회 접종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생백신보다 유지 기간이 길고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물론 본인이 선택할 수 있으나 지병 유무와 건강 상태도 고려해야 하므로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한다. 지자체마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니 미리 확인한다.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평소 면역력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단으로 건강한 생활을 습관화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한다. 이런 꾸준한 관리와 지속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하자.

이 콘텐츠의 원문은 GOLD&WISE에서 제공했습니다.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