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착공에 신고가 행렬… ‘대장홍대선’ 수혜지역은 나야 나!

우리들의 집이슈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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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대장지구에서 마포 홍대입구역을 잇는 대장홍대선 사업 속도가 빨라질 전망입니다. 현대건설과 국토부는 내년 3월 착공 예정이었던 대장홍대선 착공을 연내로 앞당겨 공사하기로 했는데요. 역세권으로 거듭날 대장홍대선 수혜지를 살펴봤습니다.

속도내는 대장홍대선… 연말 첫 삽

'홍대입구'에서 '부천대장'으로 연결되는 '광역철도' 노선도를 세부 지도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18일 사업시행자인 (가칭)서부광역메트로 주식회사(대표사 현대건설)와 대장홍대선 광역철도 민자사업의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당초 내년 3월로 예정한 착공(실시계획 승인) 일정을 올해 말로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장홍대선은 3기 신도시인 부천 대장지구와 서울 2호선 홍대입구역까지 20.03km를 잇는 광역철도로, 정거장은 12개소, 시점에서 종점까지 총 27분이 소요됩니다. 기존 50분에서 절반가량이 줄어드는 것이죠. 12개소 중 환승역은 원종역(서해선), 화곡역(5호선), 가양역(9호선), 홍대입구역(2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등 4곳입니다. 총 사업비는 2조1287억원이며, 개통 시점은 6년 뒤인 2030년 말 예정입니다.

대장홍대선은 빠른 사업속도로 유명한데요. 최근 15년간 추진해온 민자철도 사업 중 진행속도가 가장 빠른 사업으로, 일반적으로 민자철도가 예비타당성 조사부터 착공까지 통상 6~7년 소요되는 반면 대장홍대선은 민자적격성 조사부터 실시협약까지 3년 반 만에 추진됐습니다. 여기에 사업시행자와 협력해 실시설계 등 후속절차의 속도를 높여 착공까지 올해 말로 앞당긴다는 것이죠.

조기 착공 소식에 수혜지역 관심 높아져… 주목받는 지역은?

홍대입구에서 부천대장까지 연결되는 '대장홍대선'의 '수혜지역'으로 예상되는 가양역, 화곡역, 고양 덕은지구의 모습을 지도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대장홍대선 추진으로 부천시, 강서구 등 수도권 서남부와 고양시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철도 사각지대가 역세권으로 탈바꿈됩니다. 특히 착공까지 빨라지면서 대장홍대선 역 인근 부동산이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그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지역은 대장지구입니다. 현재 부천 대장지구에 들어서는 지하철은 없는 상태이지만 향후 대장홍대선이 들어오면 대장지구에서 5호선, 9호선, 2호선 등의 환승을 통해 여의도, 종로, 강남 등 주요업무지구까지 쉽게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장지구에는 GTX-D·E도 들어올 예정이고요.

고양시 덕은지구도 수혜지로 꼽힙니다. 서울 마포구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지하철이 없어 서울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이었지만 대장홍대선이 개통되면 빠르게 DMC를 비롯해 서울 전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집니다. 이외에도 더블역세권이 되는 화곡역이나 가양역, 원종역 등도 수혜지역으로 언급되고 있고요.

수혜지역 집값 현황은?

'대장홍대선'으로 인하여 수혜를 받는 지역의 아파트 단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수혜지역 내 집값 현황은 어떨까요? 우선 대장지구는 3기 신도시로 아직 아파트가 들어서려면 시간이 다소 소요될 예정이라 당장의 수혜단지를 찾긴 어렵습니다.

반면, 최근에 입주한 새 아파트들이 많은 고양시 덕양구 덕은지구의 경우 덕은역(가칭)과 가까운 아파트들이 제일 먼저 들썩이고 있습니다. 역과 가까운 단지는 ‘DMC자이더리버’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9㎡이 지난 6월 말 11억1500만원(12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직전 거래가인 8억5000만원(2023년 4월/4층)과 비교하면 1년 2개월만에 2억5000만원이 넘게 상승한 금액입니다.

기존 5호선과 함께 더블역세권이 되는 화곡역 인근 수혜단지는 도보 10분 거리인 서울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숲아이파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단지 전용 74.9㎡는 지난 7월 12억3400만원(9층)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는데요. 직전 거래인 지난해 5월 9억4000만원(11층)에서 1년여만에 3억원 가까이 오른 것입니다.

가양역 또한 9호선과 함께 더블역세권으로 거듭나는 지역으로, 초역세권 단지인 서울 강서구 등촌동 ‘등촌8단지주공’ 전용 41.8㎡는 8월 최고 5억7500만원(14층)에 실거래 됐는데요. 올 1월 15층이 5억7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7개월새 6800만원이 상승했습니다.

교통길이 돈길… 수혜지역 집값 상승세 어디까지?

철도의 개설로 인하여 주변에 '교통호재'를 불러 일으키는 내용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교통길이 돈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하철 개통과 같은 교통호재가 부동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인데요. 특히 철도 사각지대에 놓은 지역에 지하철역이 들어서면 유입되는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각종 편의시설이 확충되는 등의 파급 효과가 큰 만큼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대장홍대선의 경우 철도 사각지대에 들어서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준다는 측면에서 집값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일반적으로 계획 발표, 착공, 개통 등 사업이 구체화될 때마다 집값이 상승하는 만큼 대장홍대선 수혜지역 내 단지들은 아직 더 상승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장홍대선이 올해 말에 착공이 된다고 해도 6년 뒤인 2030년 말에나 개통이 될 예정입니다. 또한 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예산부족, 문화재 발굴 등 다양한 이유로 개통일정이 뒤로 밀릴 여지가 있고요. 따라서 무리한 투자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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