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세 서울 넘어 전국으로 번질까? 내 고향 부동산시장 상황은?

우리들의 집이슈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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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입니다. 고향에 내려가 가족, 친지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다 보면, 경제 상황과 부동산에 대한 대화가 빠지지 않는데요. 최근 서울, 수도권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지방 부동산에도 관심을 가지는 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내 고향 부동산 시장의 최근 분위기는 어떤지,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남은 하반기 부동산을 움직일 변수를 정리해 봤습니다.

수도권 위주 상승 계속, 지방은 하락세 약화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지도를 통해 주요 도시별로 상승과 하락 폭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과천, 성남, 수원, 화성 등 수도권 집값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방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여전히 하락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KB통계기상도에서는 주택가격지수 변동률을 날씨와 ▲▼ 그래프로 전국 부동산 시장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7월 대비 8월 전국 월간 매매가격지수는 0.12% 올랐습니다. 서울은 0.89%, 경기 0.18%, 인천 0.08% 등 수도권 전역이 붉은색으로 평균 0.38% 상승했습니다.

반면, 5개 광역시는 7월 -0.30%에서 8월 -0.20%로 하락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월 대비 하락폭은 부산 -0.28%, 광주 -0.27%, 대구 -0.22%, 대전 -0.09% 등 대부분의 광역시가 하락했는데요. 울산은 중구(0.22%)와 북구(0.24%)가 상승하며 5개 광역시 중 유일하게 0.03%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타 지방은 7월 -0.10%에서 8월 -0.09%로 비슷한 횡보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전북(0.10%)의 상승이 눈에 띕니다. 전북은 전주시 완산구 학군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일부 소진되며 지수가 올랐는데요. 지난 6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면서 0.37% 올랐습니다. 하락한 곳 중에서는 세종시가 7월 -0.58%에서 8월 -0.49%로 하락폭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 부동산 미분양 심각, 미분양 해소 여부가 회복 핵심 될 듯

24년 1월 부터 7월까지 아파트 '미분양' 및 변동률을 그래프와 지도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럼 전국에 미분양은 얼마나 쌓여 있을까요? KB부동산 데이터허브>공공통계>미분양 자료에 따르면, 7월 기준 전국 미분양은 7만1,822호로 조사됐습니다. 전월 대비 2,215호 줄긴 했지만 수도권에 1만 3,989호, 5개 광역시 2만 2,448호, 기타지방 3만 5,385호가 팔리지 못하고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가장 많은 1만 187호이고 이후 대구 1만 70호, 경북 7,674호, 부산 5,862호, 강원 5,172호 순으로 지방 미분양이 많이 적체돼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도에서는 평택시가 3,636호 미분양이 남아있습니다.

지방에서는 대구는 북구(2,324호)와 달서구(1,971호)에 많았고 경북은 포항시(3,278호)와 구미시(1,759호)에 미분양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원도는 원주시에 2,014호의 미분양이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은 하반기, 거래량, 입주 물량 등 살펴봐야

23년 7월 부터 24년 7월까지 '주택매매 거래량'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그럼 남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움직일 변수는 무엇일까요?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은 7월을 기점으로 한 풀 꺾이는 모습입니다. 이는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월 9일 기준, 0.16% 상승으로 전주 0.22% 대비 상승폭이 조금 줄었습니다. 5개 광역시는 9월 2일 -0.03%, 9월 9일 -0.02%로, 기타 지방은 9월 2일 -0.00%에서 9월 9일 0.00%로 하락이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약세인 상황입니다.

7월 주택(아파트, 연립, 다세대, 다가구 포함) 매매 거래량은 6월 대비 크게 늘어 전국이 6만 8,296건 거래됐는데요. 이 가운데 수도권은 3만 7,684건, 지방은 3만 612건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8월 거래량은 신고 기간이 거래 후 30일까지라 아직 기간이 남았지만 7월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남은 2024년도 집값 움직임과 거래량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입주 물량은 11월부터 시작되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이후를 눈여겨봐야 하겠습니다. 1만 2,032가구에 달하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주변 전셋값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체크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에서도 특히 입주 물량이 많은 곳이 있는데요. 4,043가구의 부산 동래구 온천동 래미안포레스티지(9월), 부산 사하구 장림동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사하(1,643가구, 9월) 등 부산에 대단지 입주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는 2,135가구의 동구 천동 리더스시티5블록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는 오송읍 오송역파라곤센트럴시티3차가 10월 입주할 예정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9월 1일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가 시행돼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 지방 부동산도 영향권 안에 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도 남아 있으니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하겠습니다.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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