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고강도 대출규제 효과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는 모양새입니다.
7월 1주(2025.7.7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하며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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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약발 먹혔나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고강도 대출규제 효과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는 모양새입니다.
7월 1주(2025.7.7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하며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줄었습니다.
서울은 0.28% 상승해 24주째 오름세를 보였으나, 전주(0.31%) 대비 상승률이 둔화되며 분위기 변화가 감지됩니다.
이는 정부의 6.27 대출 규제 강화 발표 이후 시장의 심리가 빠르게 식은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수도권 아파트값 ‘속도 조절’
서울에서는 마포구(0.79%), 강동구(0.64%), 광진구(0.58%) 등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마포는 교통·교육 호재, 강동은 재건축 기대감에 힘입은 상승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강남권은 매수 문의가 급감하며 상승폭이 둔화됐고, 매물도 점차 쌓이는 분위기입니다.
경기권에서는 과천(0.73%), 성남 수정(0.28%), 안양 동안(0.28%) 등 일부 지역이 재건축 이주 수요에 따라 강세를 이어갔지만, 고양 일산서구(-0.08%), 양주(-0.11%) 등은 하락 전환했습니다. 인천은 3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하며 방향성 없이 횡보하고 있습니다.
지방 아파트값은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일부만 반등했습니다. 5대 광역시는 -0.04%로 전체적으로 하락세입니다. 세종(0.09%)과 울산(0.05%)만 각각 13주, 19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고, 부산, 대구, 대전 등은 여전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 중입니다.
지방 부동산은 미분양과 수요 위축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방은 규제가 일부 유예된 지역이라 제한적 반등 여지는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은 어렵다'고 분석합니다.
전세 시장은?
서울·경기 중심으로 상승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오르며 22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송파(0.33%), 광진(0.28%), 양천(0.16%) 등 인기 지역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고, 관악·금천·강북 등은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여름철 이사 수요와 전세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경기권에선 성남 수정(0.37%), 용인 수지(0.28%) 등 재건축 이주 수요가 몰린 지역 중심으로 상승했고, 광명(-0.10%), 이천(-0.07%) 등은 하락했습니다.
인천은 0.01%로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연수·계양·미추홀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지방 광역시의 전세가격은 울산(0.14%)만 강세를 보였고, 대전(-0.06%)과 대구(-0.03%)는 하락하며 대부분 지역이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매수심리 급락… 관망세 뚜렷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2주 전 99.3에서 60.6으로 급락했습니다. 강남권은 63.7로 전주 대비 18.6p 하락했고, 강북권도 12.7p 줄어든 57.0을 기록했습니다.
한때 100을 웃돌며 ‘매수자 우위’ 흐름을 보였던 시장이 다시 매도자 우위로 돌아선 모습입니다.
전국적으로도 매수우위지수는 35.6에 머물며 관망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6.27 대출규제가 실거래가에 본격 반영되기까지 1~2주의 시차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주 데이터는 정책 효과의 초기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시장은 지금 '숨 고르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단기 급등에 대한 ‘속도 조절’이 시작됐습니다. 고강도 대출규제로 매수심리는 빠르게 식고 있고, 거래량 감소는 향후 가격 조정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하반기엔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이동하겠지만, 대출 한도·입주 조건 등의 제한으로 상승 동력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방은 회복 모멘텀 부족과 수요 감소 속에서 지역 간 양극화가 더 심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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