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6월 아파트값 상승세로 반전, 앞으로도 계속될까

우리들의 집이슈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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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에 약보합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과천시의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과천시는 강남권과 인접해 있고 교통, 주거 편의성이 좋아 '준강남'으로 불리는 곳 중 하나인데요. KB부동산이 과천시의 최근 집값 움직임을 들여다 봤습니다.

과천 아파트 매매가, 연초 대비 2억원 가까이 상승

과천 '아파트 월간 매매가 변동률'을 나타낸 그래프이다. 2022년 7월부터 지속되어오던 하락세가 끝나고 6월에 0.97% 상승하였다.

KB부동산 월간 시계열자료에 따르면, 과천시 아파트 매매가는 2022년 7월 전월대비 -0.09%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들어선 뒤, 같은 해 12월 -2.73%, 2023년 1월 -2.27%로 하락폭이 점차 커졌습니다.

그러나 하락세에 접어든 지 11개월 만인 지난 6월, 0.97%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변동률로 전환됐습니다.

주간 매매가 변동을 살펴보면, 과천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5월 22월부터 8주 연속 오름세인데요. 특히 6월 넷째 주에는 한 주 동안 0.39%가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집값이 오른 것은 실거래가 변동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과천시 별양동 '과천자이' 전용 84㎡는 6월 19억4,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해당 타입이 올 초 15억7,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억6,500만원 오른 것입니다.

원문동 '과천위버필드' 전용 84㎡도 6월 17억원에 거래돼 올 초 15억3,000만원보다 1억7,000만원 올랐고, ‘래미안슈르’ 전용 84㎡도 6월 14억3,000만원으로 1월 12억2,000만원보다 2억1,000만원 오른 가격에 손바뀜 됐습니다.

부림동 ‘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전용 59㎡는 13억7,000만원에 거래돼 연초 11억7,500만원에서 1억9,500만원 올랐고, ‘주공8단지’ 전용 83㎡는 6월 16억4,000만원에 팔려 1월 거래가 15억원보다 1억4,000만원 뛰었습니다.

과천 집값이 오른 이유는?

연초대비 '과천시 아파트값이 오른 이유'를 3가지로 보여주고 있다. 과천 주공 8,9단지 전경과 예상 조감도가 포함되어있다.

이렇게 과천의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빠르게 연초 대비 오르자 강남권에 인접한 주거지인 과천의 집값도 영향을 받은 것인데요. 집값이 높은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좋고 투기과열지구에 해당되지 않아 올 2분기부터 급매물 소진 등 수요가 늘어 집값이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재건축 사업 호재도 있습니다. 과천시는 많은 주공 단지들이 이미 재건축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인데요. 과천시 3가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주공8, 9단지 재건축 사업이 진척을 보였습니다. 부림동 주공8단지는 12개 동, 1,400가구, 9단지는 17개 동, 720가구인데요. 동일 지번을 가진 두 단지가 함께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총 2,120가구에서 재건축 후 최고 35층 25개 동, 2,837가구가 될 예정입니다.

이 곳은 지난 2021년 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2022년 5월에는 현대건설로 시공사를 선정했는데요. 지난 5월 건축·경관 통합심의를 통과했습니다.

건축·경관 심의는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중요 인허가 절차의 하나로, 해당 단지는 연내 사업시행인가, 내년 관리처분인가를 목표로 사업 추진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재건축의 걸림돌로 여겨졌던 하수처리시설 문제가 일부 해결되기도 했습니다. 과천시 하수처리장은 1986년에 지어져 사용 연한이 오래된 것은 물론, 재건축을 통해 인구가 늘면서 처리 가능 용량도 크게 줄었는데요.

이에 멈춰있던 재건축 사업이 올해 초 과천시 환경사업소와 하수처리 관련 협약을 맺고 사업을 정상화했습니다.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과천시와 협약서를 작성하고 단지별로 하수 시설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인 것인데요. 이를 전제로 주공8, 9단지도 건축·경관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앞으로 과천 집값은 어떻게 될까?

'과천시 아파트 주간 매매가 변동률'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급매물이 사라지고 실거래가는 올 초에 비해 2억원 가까이 올랐다.

과천시 아파트값은 그동안 하락했던 가격이 반등하면서 앞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짙습니다. 급매물 대부분이 들어가고 실거래가는 올 초에 비해 2억원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 3년 전 수도권 집값이 대부분 상승하던 때와 다른 분위기라고 짚었습니다. 여전히 금리가 높은 상황이라 자금 부담이 심하고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와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 내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들도 매수세는 여전하지만 매도 호가가 오르다 보니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7월 첫째 주 과천시 매매가 변동률은 0.15%, 둘째 주는 0.26%로 6월 넷째 주(0.39%)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줄었습니다.

과천은 탁월한 강남 접근성이라는 장점 외에도 단지별 재건축 사업을 통해 서울 못지 않은 주거 여건을 갖춘 신흥 주거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과천의 아파트값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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