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두고 있다면? 장년층 위한 수도권 7~8억 아파트

상반기 주택시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하락세가 조금씩 둔화하기 시작하더니 하반기 들어 보합 및 상승으로 전환하는 곳이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이에 주택시장 거래량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KB부동산이 최근 전국 주택매매거래량(1~6월)을 분석해 본 결과, 1월 2만5,761건과 비교해 6월에는 5만2,592건으로 약 2배 이상 증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자료: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 뷰어).

그중 50대와 60대도 강세를 이뤘는데요. 이들 역시 1월 대비 6월 거래량이 2배 이상씩 증가하며 매수세가 증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5060세대는 전 세대 통틀어 순자산 보유액이 가장 많은 세대입니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가 5억3,473만원, 60대가 4억8,327만원, 40대 4억6,913만원, 30대 2억9,938만원 순이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5060세대는 평균 5억원가량의 순자산을 지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평균 소득은 3040보다 적었는데요. 통계청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연령대별 평균 소득은 40대가 414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388만원), 30대(361만원), 20대(240만원), 60세 이상(225만원) 순이었습니다.

그렇다면 5060세대의 순자산과 레버리지를 합한 금액은 어느 정도일까요? 앞서 5060의 평균 연 소득은 대략 3,000~4,000만원대 후반임을 알 수 있는데요.

여기에 현행 DSR 40% 규제에서 대출 기간 30년 만기, 금리 5%, 원금균등상환을 적용해 가용 가능한 주택담보대출 금액을 계산해 보니 2억 중반에서 3억원 초반이었습니다.

그러므로 5060세대가 가용 가능한 금액은 7억원에서 8억원 초반대임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금일은 앞서 계산한 금액을 토대로 5060세대 또는 은퇴를 앞둔 세대에게 추천할 만한 수도권 내 7~8억원대의 주택들을 찾아봤습니다.

먼저 찾아본 곳은 타운하우스입니다. 5060세대는 은퇴를 앞둔 수요자가 상당수인데요. 이들 사이에서 최근 ‘오도이촌(닷새는 도시, 이틀은 시골에서 사는 형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은퇴 후 희망 거주지로 자연 친화적 환경이나 전원주택 등의 공간을 선호하는 실수요자도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에 수도권에서 역세권과 주변 인프라를 고루 갖춘 타운하우스를 찾아봤습니다. 먼저 찾아본 곳은 경기 김포시 운양동의 ‘하늘빛마을일성트루엘’입니다.

해당 단지는 2012년 4월 입주했으며, 총 168세대의 타운하우스인데요. 주로 타운하우스의 인프라가 좋지 않다는 선입견과 달리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이며, 인근에 CGV, 하나로마트, 스타벅스 등 인프라가 준수한 편입니다.

지하철 김포골드라인 운양역까지 도보 9~10분이면 도달해 교통 여건도 편리합니다.

시세도 알아봤습니다. 하늘빛마을일성트루엘은 전용 면적 111㎡부터 171㎡까지 주로 대형 평수로 이뤄져 있는데요.

최근 전용 171㎡가 KB부동산에 7억원 후반대(급매)와 8억원 중반대로 매물이 형성돼 있습니다. 최근 3년 내 실거래가는 없고, 전용 159㎡가 2021년 1월 7억8,000만원(1층)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

전용 171㎡의 구조는 총 2층으로 1층에는 거실과 주방, 침실이 있고, 2층에는 침실 2개와 거실, 발코니로 이뤄져 있는데요. 무엇보다 거실이 복층식으로 개방된 구조가 돋보입니다.

단, 일반적으로 타운하우스는 추후 잡초나 잔디 관리를 제때 해주지 않으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고, 주기적으로 해충 관리가 필요하며, 세대 수가 적은 탓에 관리비 부담이 높을 수 있는 등의 단점이 있을 수 있는데요.

그러므로 만일 매수를 생각하신다면 이런 부분을 잘 고려해서 결정하길 바랍니다.

은퇴 세대라면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에 하나가 다름 아닌 병원 등의 인프라죠.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공원이나 여가 관련한 시설 면에서도 인프라가 좋아야 하는데요.

다음으로는 은퇴 세대에게 필수인 ‘병세권’ 및 ‘공세권’ 아파트를 찾아봤습니다. 광교호반베르디움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2014년 6월에 입주한 1,33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해당 단지는 KB부동산에서 원천동 조회수 2등을 차지한 아파트이기도 합니다.

광교호반베르디움의 입지적 장점은 광교신도시의 우수한 인프라를 공유하며, 무엇보다 경기도에서 손꼽는 종합병원인 아주대학교병원이 차로 약 4~5분 거리에 있다는 점인데요.

단지 주변에도 한의원, 치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개인병원이 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홈플러스가 차로 6~7분이면 갈 수 있어 장보기에도 편리합니다. 단지 인근으로는 사색공원을 비롯해, 원천호수, 광교호수공원캠핑장 등 ‘공세권’이란 점도 돋보입니다.

광교호반베르디움의 시세는 전용 면적 59㎡가 현재 7억원 초·중반대에 형성돼 있는데요. 8월 11일 기준으로 KB시세 일반가는 7억3,000만원이며, 가장 최근 실거래가는 7억4,000만원(8월 9일)이었습니다.

호가 역시 동일 면적이 KB부동산에 7억원 중·후반대에 매물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8월 16일 기준).

마지막으로 자녀가 있는 부모를 위한 특수 매물을 소개합니다. ‘세대 분리형 아파트’란 주택 내부 공간을 나눠 2세대가 살 수 있도록 한 아파트를 뜻하는데요. 출입문이 2개이므로 결혼한 자녀가 살거나, 세입자를 두고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아파트입니다.

다만 단점으로는 측간 소음, 관리비 분리 책정, 주차 대수 부족 등의 문제도 있습니다.

경기 파주시 동패동 운정신도시아이파크는 2020년 7월 입주했으며, 총 3,042세대의 초대형 단지입니다. 해당 단지는 KB부동산에서 동패동 조회수 1위를 차지한 곳입니다.

해당 단지의 입지는 동패초등학교가 단지 안에 있는 초품아이며, 인근에 운정건강공원을 비롯해 마트, 상가 등이 발달해 있고, 무엇보다 단지에서 GTX-A 운정역(2024년 개통 예정)이 도보로 15분이면 갈 수 있어 향후 교통 여건도 나아질 전망입니다.

운정신도시아이파크는 전용 면적 59~109㎡가 있고, 그중 전용 109㎡B·C 타입이 세대 분리형 구조인데요.

내부는 현관이 2개로 나뉘어 있고, 주 공간은 침실 2개, 거실 1개, 주방, 욕실 등이 있습니다. 보조 공간도 침실 1개를 포함해 거실, 욕실, 주방이 있어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해당 매물의 시세는 어땠을까요?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109㎡B·C 타입의 KB시세는 아직 없으며, 실거래가는 가장 최근인 8월 5일 8억4,000만원이었습니다. 호가는 KB부동산에 8억 초반대부터 9억원대로 형성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5060세대를 위한 다양한 수도권 아파트 단지를 알아봤습니다. 중장년층은 은퇴 이후의 라이프스타일이 중요해질 연령대입니다.

그러므로 직주근접보다는 병원·공원 등 연령별 맞춤 인프라와 은퇴 시점을 고려한 임대 수익 상품 등이 필요한 시기라 할 수 있는데요. 이에 이번에는 지난 3040 추천 단지와는 다르게 다양한 구조와 인프라를 지닌 곳을 찾아봤습니다.

만일 이 글을 읽는 구독자 중에서도 앞으로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분이 있다면, 금일 소개해 드린 단지 외에도 KB부동산 앱을 활용해 본인의 예산과 원하는 조건에 맞는 아파트를 더욱더 쉽고 편리하게 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