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관전포인트는 '美 정책금리 인하의 지연(遲延) 여부와 횟수'였습니다.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美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시각이 물가 압력으로 인해 회의적(懷疑的)으로 치우쳤습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3.5%로 집계되어 시장 컨센서스 3.4%를 상회했습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2.7%에 달해 월가 예상 3.0%를 하회했지만, 절대 수위가 높았습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2.7%로 블룸버그 전망 2.6%보다 높았습니다.
5월 관전포인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에 투영된 연간 인하계획'입니다. 5월 FOMC 점도표가 공개되면 금리인하 횟수가 몇 회로 줄어들 것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목표치를 웃도는 물가가 늘 복병입니다. 美 피봇(Pivot, 통화정책전환) 시점이 확정되어야 주요국도 인하시기를 저울질하겠죠.
만약 美 금리인하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다면 결국 국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횟수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파월 의장 코멘트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등 모호하게 표현됨에 따라 글로벌 부동산 투자 기류도 눈치 게임입니다.
하반기 국내 통화정책 방향전환이 벽에 부딪친다면 집값은 어찌될까요? 국내 경기가 회복되면 물가 부담에 노출된 상황에서 한미금리차를 더 확대시키면서까지 서둘러 기준금리를 인하할 명분이 적어집니다. 유동성 확장기가 아니므로 피봇 시작이 불투명해질 경우 최근 서울 거래량의 개선 징후 역시 완성도가 떨어지겠죠.
그런데 요즘 들어 오히려 매물이 줄고 시세탄력성도 높아지는 지역이 있습니다. 高금리에도 망설임 없이 원하는 투자처에 대한 선택, 바로 '강남권 양극화'의 대표적 신기류(新氣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