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이제 시장의 이목은 다음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열리는 8월 22일 결과에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과 함께 국내 물가상승률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요. 국내 내수 회복에 대한 필요성이 점증되고 있어 8월 동결된다면 남은 금통위 기간(10/11, 11/28) 중 인하 가능성이 무르익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시장 기대치를 선반영해 주초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212%,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119%로 내려갔습니다. 주요 국고채금리가 기준금리 연 3.5%보다 낮아진 상황이죠. 시장은 기준금리가 2차례 전후로 내려갈 것에 배팅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과 경제 성장률 사이 균형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통화정책 결정에 신중한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미국보다 금리를 선행적으로 인하했을 때 환율(원화약세)과 자본이동에 대한 변화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은 보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눈여겨볼 부분은 내수 회복을 위한 민간소비 확대 필요성입니다.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여전히 내수는 부진합니다. 이 격차가 커지면서 내수 회복의 적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졌습니다.
최근 美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물가안정에서 고용회복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이제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 내수모멘텀이 한은 기준금리 향방의 핵심 변수가 됐습니다. 하반기 들어 내수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체감경기 개선을 위한 통화정책 전환을 기다리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한편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있어 일시적 회복인지 의미 있는 추세 반전인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점진적인 회복 추세입니다. 1월 2456호, 2월 2665호, 3월 3482호, 4월 4840호, 5월 5182호로 증가했습니다.
2024년 1~5월 월평균 거래량은 3725호로 2023년 월평균 거래량 3037호 대비 23% 증가했습니다. 올해 월평균 거래량이 과거 상승기였던 2019년 5978호, 2020년 7815호에 미치지 못하지만, 금리인하 기대가 서서히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