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2024년 경제성장률(실질GDP 기준) 전망치를 4월 2.3%에서 7월 2.5%로 0.2%p 상향했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반도체 등 수출 증가세를 반영해 4월 2.2%에서 7월 2.5%로 0.3%p 상향했습니다.
한국은행 전망치 2.5%와 동일하며,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치 2.6%보다는 낮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상향에도 불구하고, 내년 전망은 2.2~2.3% 내외 수준입니다. 내년 경제성장률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내수회복이 중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
그러나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은 물가를 확실하게 통제하기 전까지는 섣부른 금리인하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결국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에 대한 코멘트인 셈입니다.
이렇다 보니 물가 상승률과 경제 성장률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한은 통화정책은 여전히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보다 기준금리를 먼저 인하했을 때 환율변동(원화약세)과 자본이동 변화까지 나타날 수 있죠. 먼저 미국의 통화정책 스탠스 확인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한 주간 美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점차 무르익는 양상이었습니다. 美 물가상승률이 진정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Fed 목표치 2%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언급했기 때문이죠.
美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가 물가에서 고용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표면화된 파월 의장 코멘트로 인해 9월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남은 일정 4회(8/1, 9/19, 11/8, 12/19) 중 연내 인하 횟수가 1회에서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시장은 美 대통령 선거 흐름에 예의주시 중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피격사건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감세정책과 더불어 재정적자를 국채발행 확대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국채가격 하락과 연동해 금리 상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 소비자물자지수(CPI), 개인소비지출(PCE)이 진정됐지만, 향후 관세율이 인상되면 수입물가가 오를 수 있죠. 더군다나 트럼프 후보는 11월 5일 대선 전 금리 인하에 반대 입장입니다. 美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진다면 9월부터 주담대 한도 축소와 더불어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