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3일 제롬 파월 美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 후 9월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됐죠. 그런데 금주 美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 대비 2.5% 상승했습니다.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입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일치하며, 다우존스 전문가 전망치 2.6%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이에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미국이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코멘트했습니다.
미국 CPI의 하강 트렌드가 확인되면서 美 연준(Fed) 목표물가상승률 2%에 근접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따라서 9월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아울러 연말까지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시장 관심이 큽니다. 현재 금리 인하폭은 빅컷(0.5%p)보다는 통상적 인하폭인 베이비컷(0.25%p)으로 보는 시각이 우위입니다.
물가상승률 하락과 고용불안은 금리 인하의 선행조건으로 자산시장에 새로운 기회요인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금번 정책금리 인하는 불황에 대비할 목적의 선행적 통화정책입니다. 따라서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늘어나고, 자본 간 이동이 활성화되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반면, 만약 경제가 소프트랜딩 통제력을 잃는다면 자산시장의 확장 기회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미국發 통화정책의 확장기조가 글로벌 자금시장 흐름에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데요. 미국에 집중됐던 투자자금이 금리차로 인해 수익에 유리한 국가로 이동할 것입니다. 아시아 3대 강국인 한중일 자본도 이에 포함될 수 있죠.
국가 간 펀더멘털 우위, 상품별 초과수익률 확보 여부, 리스크가 투자 선별조건이 될 것입니다. 국내 부동산시장도 새로운 통화환경 변화에 맞닥뜨리게 될 텐데요. 아직은 국내 내수경제 여건, 인구변화, 자본력 편중화 등 견제해야 할 변수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