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주차(6월 5일 기준) 시장동향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0.4로 전년동기 대비* -10.3% 하락했습니다. 중기 시세흐름은 여전히 하락률이 확대됐습니다. 한편 단기시세 흐름인 전주 대비** 하락률은 -0.07%로 3주째 완화됐습니다. (이하 전주 대비** 기준) 지난주에 이어 3~4월 급매물 소진 후 나타난 경계매물 충격을 흡수하는 한 주였습니다.
낙폭과대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작된 매매심리 회복이 3개월째입니다. 거래량 증가, 청약경쟁률 상승, 실거래가 회복, 미분양 둔화로 표출됐습니다. 서울 갈아타기 수요와 신혼부부 등 실수요 중심으로 나타난 상승거래가 수도권 인기지역에서도 관측됩니다. 전세시장 불안과 월세부담이 공존하면서 잠재수요와 상급지 대기수요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동결과 시중 대출금리 안정으로 디레버리징 조기종료 관측까지 나오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6%에서 1.5%로 내렸습니다. 올해 실물경제의 상저하저 전망도 보도됐습니다. 다음주 미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다면 올 여름 재인상을 예견하는 전망도 뒤따릅니다.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부동산 회복은 자산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의 전형입니다. 글로벌 긴축, 펜데믹 공포, 미중 무역갈등, 러시아 전쟁 등 악재 마무리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피벗(정책전환)은 시작되겠지만, 갈 길이 남았다는 점입니다. 발빠른 투자심리 회복이 실물경제 서포트를 받지 못할 때 나타나는 리스크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