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숨 고르기 오나? 실수요자 추가 변수!

허생원의 주간 집값 레이더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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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고유가 인플레이션 vs. 경기저점 기대
  • 고금리 장기화 vs. 내년 주택공급 위축

美 정책금리 동결! 국내 고금리 부담 피크 찍을까?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전주대비,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을 나타내는 선 그래프와 막대 그래프.

11월 1주차(10월 30일 기준) 시장동향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0.2로 전년동기 대비* -9.0% 하락했습니다. 완만한 중기 하락추세 속에 하락률이 14주째 감소했고, 하락폭도 줄었습니다. 한편 단기흐름인 전주 대비** 상승률은 11주 만에 강보합세로 전환됐습니다 (이하 전주 대비** 기준). 빠른 회복 뒤 경계매물 출회로 숨 고르기 양상입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현지 11월 1일, 정책금리를 9월에 이어 2회 연속 동결했습니다. 연 5.25~5.50% 정책금리 동결로 일단 한미금리차는 상단기준 2.0%p가 유지됐습니다. 美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에는 못 미치지만, 지표가 점차 개선되는 모습에서 동결 결정이 가능했다는 소식입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대해 여전히 보수적인 코멘트로 일관했습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시장컨센서스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11월에도 슬로우된다면 12월 14일 추가 동결도 가능할 것으로 모아집니다. Fed 통화정책이 금리 인상 카드를 접고, 동결 연장으로 긴축전략을 스무딩할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美 금리의 동결기조가 이어진다면 국내 기준금리의 인상 부담도 적어집니다. 그러나 이미 국내 시장금리는 과거보다 고수위이며,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금융여건이 타이트해지면 시장참여자 시각도 보수성을 견지할 확률이 높죠. 한편 건설산업연구원이 내년 주택가격 -2% 하락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내집 마련에 고려할 변수가 늘어난 셈일까요?

매매가격 상승률 용산구 탁월, 전세는 순환매 동반 상승폭 확대

서울 14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전세가격지수의 주간 증감률을 나타낸 선 그래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강보합세로 전환됐습니다. 전주 대비 -0.03%p 내렸습니다. 반발매도세 압력을 받아냈지만 매물이 늘어나면서 상승 11주 만에 관망세를 나타냈습니다. 전체 25개구(區) 중 송파구 26주째, 강남구 24주째, 강동구 20주째 상승랠리이고, 양천구가 17주째 상승세입니다. 마포ㆍ성동구가 14주째 상승했습니다.


영등포구가 12주째, 서대문ㆍ용산구가 11주째 올랐고, 종로ㆍ동작구가 4주째 상승했습니다. 강북ㆍ광진ㆍ서초구가 강보합에서 상승 전환했고, 중구가 약보합에서 상승 전환했습니다. 전체 상승구(區)는 15개에서 18개로 늘었습니다. 상승 1위는 한남동단지 중심으로 문의가 몰렸던 용산구입니다. 하락구(區)는 노원ㆍ도봉ㆍ동대문ㆍ은평ㆍ중랑ㆍ관악구 6곳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8% 상승해 0.02%p 늘었습니다. 송파구 26주째, 강남구 22주째, 마포ㆍ강동ㆍ동작구가 20주째 오름세입니다. 강서구 18주째, 광진ㆍ성동구 14주째, 서초ㆍ양천구가 12주째입니다. 강북ㆍ용산구 11주째, 동대문ㆍ서대문ㆍ구로구 9주째, 중구 7주째, 도봉구가 6주째 올랐습니다. 중랑구가 약보합으로 전환했습니다.


하락구는 관악구 1곳입니다. 관악구가 2주째 하락해 전체 25개區 중 상승구는 24곳에서 23곳으로 줄었습니다. 금주 전세 상승률 1위는 강동구입니다. 학군 선호지역으로 관심이 지속되면서 0.46% 올라 1위를 기록했습니다. 용산구가 가을 이사철 수요에 힘입어 0.42% 상승하면서 2위입니다. 매매 대비 전세 수요가 회복되면서 인기지역의 순환매가 빠릅니다.

경기도 매매가격 화성시 26주째, 과천시 24주째 회복세

경기도 도시의 전주 대비 매매가격을 알려주는 막대 그래프.

경기 매매가격은 오산시가 신규 1위입니다. 경기는 전주 대비** 0.03% 상승해 -0.01%p 내렸습니다. 그러나 14주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경계매물이 안정적으로 줄었습니다. 오산시가 오랜만에 1위로 급상승했습니다. 한동안 입주물량 부담으로 주목받지 못했으나, 인접한 수원, 화성 동탄, 용인 대비 저렴한 매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했던 지역입니다.


인천은 강보합세로 0.01%p 상승했습니다. 9~10월 매물 출회와 소화과정을 거치면서 오름세와 조정이 번갈아 나타난 흐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낙폭과대 인식과 입주물량 과다, 신축대단지 급매물, 노후단지 투자수요 정체 등 악재가 힘겨루기 중입니다. 중구가 특화산단 기대, 서구가 급매물 소진, 연수구가 매물압력 완화로 0.04%씩 올랐습니다.


경기 전세가격은 성남 26주, 과천 25주, 하남 24주, 화성 23주째 상승입니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15% 상승해 -0.02%p 내렸으나 12주째 상승했습니다. 화성시가 동탄신도시 매매가 상승에 힘입어 1위입니다. 부천시가 서울 금천ㆍ구로구 인접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4위에서 2위로 올랐습니다. 인기지역인 과천시가 3위를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인천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강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전주 대비 -0.06%p 내렸습니다. 주 단위로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잔여 매물을 줄여 나갔지만 매물이 나타나면서 11주 만에 관망세를 보인 것입니다. 서구가 대단지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0.11% 상승해 1위입니다. 중구가 신축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면서 0.08% 오르면서 상승 2위입니다.

대전 매매 상승률 1위, 충북 2위로 순위 강세

전국지역의 전주 대비 매매가격 증감률을 나타내고 있는 막대 그래프.

전국 권역별 매매가격은 서울 관망세, 지방 약세로 인해 강보합권으로 톤 다운됐습니다. 권역별로 10~11개월 동안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피로감이 누적되었고, 고금리에 대한 부담이 확산되면서 경계매물 증가에 영향을 줬습니다. 가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도권 인근지역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지방도시는 제한적 매수세로 약세 전환했습니다.


전국 권역별 전세가격은 경계매물 부담이 줄면서 0.07% 상승했습니다. 권역별로는 서울이 0.18% 큰 폭으로 상승해 14주째 회복세가 이어졌습니다. 수도권은 역전세 우려를 딛고 견조한 상승세가 12주째 지속됐습니다. 금리부담이 커지면서 매매보다는 전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이사철을 맞이해 전세매물 품귀현상까지 가세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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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원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어려운 부동산을 경제 상식으로 쉽게 풀겠습니다.

허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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