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주차(2월 5일 기준) 시장동향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9.8로 전년동기 대비* -4.4% 하락했습니다. 하락률이 28주째 줄었고, 하락폭도 완만하게 축소 중입니다. 한편 단기흐름인 전주 대비** 증감률은 -0.03% 하락해 하락률이 소폭 줄었습니다 (이하 전주 대비** 기준). 다만 지난해 11월 첫 주까지 13주간 짧은 회복을 끝으로 13주째 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美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매파적 코멘트를 통해 정책금리 3월 조기인하 시장기대에 선을 그었습니다. 현재 연 5.25~5.50%에서 시장 예상인 4.0~4.25%보다 인하 폭이 작고, 속도도 느릴 것이라는 신중론을 강조한 것인데요. 美 연준위원 점도표 상으로는 올해 말 금리는 4.6% 수준입니다. 0.25%p씩 3회 인하 카드를 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죠. 올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3월 인하가 불발되더라도 잔여 기회는 6회(5/2, 6/13, 8/1, 9/19, 11/8, 12/19)나 됩니다.
美 금리 인하는 예상보다 느긋할 수 있습니다. 실업률 3.7%의 탄탄한 경제, 고집스런 2% 타겟 인플레이션, 6회 인하 기회가 이를 가리키죠. 결국 국내 기준금리가 인하 사이클로 진입해 고금리 부담이 완화되는 시점도 이에 연동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호재는 아닙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美 금리 인하가 리세션(Recession, 경기후퇴)의 대응이라기 보다 골디락스(Goldilocks,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세) 상황의 자연스러운 통화정책 흐름으로 보는 시장참여자가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美 금리 인하를 통한 피벗(Pivot, 통화정책 전환)이 지연되더라도 긍정적인 美 경제흐름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우호적일 수 있습니다. 미 경제 규모는 명목 GDP 기준으로 25조 4,627억 달러(2022년)로 전세계 1위입니다. 美 경제 연착륙이 지정학적 갈등 리스크 등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을 견인할 수 있을까요? 1조 6,733억달러 한국 경제에도 트리클 다운효과(Trickle down, 낙수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주택시장은 사이클 산업입니다. 경기순환에 선행 혹은 동행하면서 주기를 타죠. 경기 확장기를 거치면서 경기고점을 확인하고, 수축기를 거치면서 경기저점을 형성하는 기간은 늘 고통스러운 과정입니다. 수축기 구성요인인 후퇴국면에 이어 올해 불황국면을 경험하고 있지만, 회복국면이 언제쯤일지 장담키 어렵죠. 확증편향적(確證偏向的) 시황관보다 유연한 시장논리로 다가올 턴어라운드 기회에 내실있게 대비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