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의 아파트 바닥권 다시 돌아오나?

허생원의 사랑방 이야기: 저점 시그널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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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시작됐던 아파트가격 급등기는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를 맞아 침체기로 전환됐습니다. 당시 가격조정 충격은 컸고, 지역마다 낙폭과대에 따른 저점 매수세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전국적으로 바닥권 확인은 2013년에나 가능했습니다.

아파트 가격 형성은 수요자 주택보유 의지가 중요

지방 상승 후 2013년부터 전국 아파트 횡보

당시 아파트가격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이 보입니다. 하락 충격을 딛고 2009년 후반부 지방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입니다. 지금보다 지방주택수요가 넉넉했던 것도 작용했지만, 한은 기준금리가 2008년 9월 5.25%를 고점으로 하락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반등국면은 2012년 재 하락했고, 1년간 조정 후 2013년부터 안정세에 들어갔지만, 2019년 말까지 횡보국면이었습니다. 지방아파트 반등의 한계는 실수요자 주택구매보다 단기투자성 외지인 매입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충분한 가격조정과 기간조정이 수반되면 상승여력도 커져

서울 조정 후 2013년부터 서울 아파트 턴어라운드

반면 서울 아파트는 글로벌금융위기로 야기된 가격하락기간에 의미 있는 반등이 없었습니다. 간헐적 반등 수준의 흐름을 보이다가 2013년 턴어라운드합니다. 그리고 2018년 말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시현하죠.


서울지역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충분한 가격조정을 거쳤고, 단기사이클인 5년이라는 기간 조정도 동반됐습니다. 2013년부터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의 5년 상승사이클을 형성할 수 있는 동력원이 되었던 것이죠.

거래량 변동성은 반등 증거 중 하나

2013년 저점  형성 기간에 거래량 변동성 확대

2013년 아파트 턴어라운드 시점의 거래량 특징을 살펴봤습니다. 거래량 등락폭이 이전에 비해 매우 격하고, 변동성도 커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2019년에도 똑같이 반복됩니다.


부동산을 조사하는 각종 채널에서 거래량을 중요하게 언급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앞으로 하락국면이 끝나고 새로운 반등국면이 나타날 경우에도 거래량 흐름이 확신을 가져다 줄 증거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경기정점이나 저점에서 가격보다 거래량 변동성이 더 거칠게 나타나

가격조정과 거래량 감소 동시에 나타난 불황국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거래량을 월별 매트릭스로 구현해 봤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역시계방향으로 진행되는 전형적인 불황국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보통 경기정점이나 저점에서 가격보다 거래량 변동성이 더 거칠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금리와 GDP성장률 등 다양한 관련지표를 해석하면서 매수세력과 매도세력간 힘겨루기가 왕성하기 때문이죠. 이제 향후 거래량 변동성이 얼마나 커질 것인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거래가 터져야 매도인과 매수인 간 가격괴리도 어느 정도 접점을 찾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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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원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어려운 부동산을 경제 상식으로 쉽게 풀겠습니다.

허생원

금융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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