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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보상안 반대한 노르웨이 국부펀드에 "쿨하지 못해"

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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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머스크, 보상안 반대한 노르웨이 국부펀드에 "쿨하지 못해"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NAS:TSLA)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에게 수십조원대 스톡옵션을 지급해선 안 된다고 밝힌 노르웨이 국부펀드에 실망스럽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10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테슬라의 주요 주주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수십조원대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자신에게 지급하는 안건에 반대한 것을 두고 지난 주말 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쿨하지 못하다(it's not cool)"고 글을 올렸다.

앞서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 은행 투자관리(NBIM)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오는 13일 열리는 테슬라 주주총회의 안건인 CEO 보상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NBIM은 "이 보상의 전체 규모와 주식 가치 희석 등에 대해 우려한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NBIM은 작년 말 기준으로 테슬라 지분 0.98%를 보유하고 있으며 8번째로 지분이 많은 주주다.

머스크는 X에 "그들이 주총 투표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설문조사를 하면 (CEO 보상안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소액 주주의 약 90%는 두 가지 안건에 모두 찬성하고 있고 대중 정서는 명백히 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NBIM은 2018년 머스크 CEO에 대한 보상안을 처음 투표했을 당시에도 반대표를 던졌다.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막대한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안건은 2018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승인됐다. 하지만 소액주주인 리처드 토네타가 이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뒤 올해 1월 잠정 승소하면서 머스크의 보상안은 오리무중인 상태다.

이 소송의 최종 판결은 원고 변호인단에게 지급할 법률 수수료에 대한 심리 결과 등과 함께 오는 7월 내려질 예정이다.

테슬라 이사회는 주주들이 머스크에 대한 보상안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거듭 증명하기 위해 이 보상안을 재승인하는 안건을 오는 13일 열리는 주총 투표 안건으로 올렸다. 항소심에서 유리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이 안건을 두고 주요 테슬라 주주 중에선 노르웨이 국부펀드 외에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주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이 반대 의사를 표했다.

2018년 결정된 이 보상안은 테슬라가 머스크 CEO에게 매출과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단계별 성과를 달성할 때마다 12회에 걸쳐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이다. 해당 성과를 모두 달성한 머스크는 스톡옵션을 다 받았으며, 이를 행사할 경우 주당 23.34달러에 약 3억400만주를 매입할 수 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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