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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비구이위안, 채권 상환 연장 투표 하루 연기…무디스 등급 강등(상보)

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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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디스 'Ca'로 등급 3단계 강등…디폴트 임박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사모 채권에 대한 채권단의 상환 유예 표결이 하루 연기됐다.

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애초 이날로 예정됐던 사모채권의 상환 유예 표결을 1일 홍콩시간 오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로 연기했다.

해당 채권은 역내에서 발행된 것으로 달러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비구이위안이 직면한 또 다른 걸림돌 중 하나다.

비구이위안은 오는 9월 2일 만기 도래하는 39억 위안(약 7천94억원) 규모의 사모채권 상환을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방안을 채권자들에게 제안한 바 있다.

당초 이에 대한 표결은 지난달 25일 예정됐으나, 회사가 이를 31일로 연기한 후, 또다시 1일로 연기했다. 이는 회사가 채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비구이위안은 이미 지난달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천250만 달러(약 300억원)를 지급하지 못한 바 있다. 비구이위안은 디폴트 통지 전에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가진다.

한편, 이날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Caa1'에서 'Ca'로 3단계 강등했다. 이는 디폴트를 의미하는 C 단계 바로 위에 단계로 사실상 디폴트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이미 지난 8월 초에 무디스는 비구이위안이 달러채 상환에 실패하자 신용등급을 3단계 내린 바 있다.

무디스는 "부정적 전망과 함께 등급을 내린 것은 비구이위안의 타이트한 유동성과 높아진 디폴트 위험, 그리고 회사 채권자들이 회복될 가능성이 작은 점 등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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