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표에다 주말까지 앞둔 상황이라 포지션을 대거 늘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라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헤드라인 PCE도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쳤다.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가격의 상승세가 가팔라졌지만, 디스인플레 기대를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가격은 전월 대비로 0.5% 올라 지난 6월 수정치(0.305%)를 웃돌았다.
고용시장과 물가의 연결고리인 서비스 측면 인플레 압력은 꺾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채권시장은 별로 반응하지 않았다. 전일 미 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0.44bp와 0.39bp 내려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발행시장 경쟁 촉진을 통한 국고채 인수역량 강화 방안'을 오전 10시 발표한다. 2023년 2/4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은 정오에 공개된다.
장중 대외지표론 중국 8월 차이신 제조업 PMI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 댈러스 연은이 분석한 7월 PCE 물가…대체로 긍정적
가장 눈길이 끄는 것은 서비스 부문이다.
댈러스 연은 등에 따르면 근원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상승분을 연율로 환산하면 7월에 5.7% 올랐다. 지난 6월(4.1%)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금융서비스 비용이 치솟으면서 물가 오름세를 견인했다. 금융서비스에는 주식 거래 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연율로 66.5%나 올라 근원서비스 물가상승률을 연율로 1.5%포인트 끌어올렸다.
고금리에도 꺾이지 않는 뉴욕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 등이 물가에도 상당한 상승 압력을 가한 셈이다.
인플레 중 가장 비중이 크고 변동성이 작은 '빅3 지수'는 오름세가 둔화했다. 여기에는 렌트, 자가 주거비(OER), 외식 물가가 포함된다.
이 지수는 연율로 4.9% 올라 5.2%였던 지난 6월보다 오름세가 완만해졌다. 각각 렌트와 OER이 연율로 5.2%와 6.0% 올랐고, 외식물가는 2.4% 오르는 데 그쳤다.
외식 물가 오름세가 둔화한 점은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연율로 4.2% 올랐다. 외식 물가는 기대 인플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댈러스 연은이 집계하는 절사평균(Trimmed mean) PCE)는 7월에 2.4% 올랐다. 전월 상승률을 연율로 환산한 결과다. 지난 4월(4.1%)부터 5월(3.4%), 6월(2.6%)에 이어 꾸준히 둔화세가 이어졌다. 절사평균 PCE는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하고 기조적 흐름을 분석하기 위해 댈러스 연은 자체적으로 추산하는 지표다.
1개월 연율 환산 절사평균 PCE가 2.4%로 6개월 연율(3.5%)와 12개월 상승률(4.1%)을 각각 밑돌면서 하락 모멘텀도 이어졌다.
댈러스연은
◇ 미국 고용에 대한 추가 단서…실업보험 청구건수는 다소 실망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추가 단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4천명 감소한 22만8천명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3만5천명을 밑돌았다. 역사적으로 보면 다소 높지만, 여전히 생각보다 견조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평가다.
앞서 발표된 ADP 민간고용과 JOLTs 보고서가 시장 기대를 키웠지만 공식 고용지표는 다른 방향을 가리킨 사례가 많다.
이런 가운데 링크트인이 발표한 고용 데이터가 흥미롭다.
링크트인은 지난달(8월) 미국 채용률(hiring rate)이 전월대비로 3.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 둔화 기대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다만 최근 6개월(올해 2월~8월)간 채용 감소세는 앞서 6개월(작년 8월~올해 2월)보다 완만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테크, 정보, 미디어 부문 감소 폭은 앞선 기간 35.6%에서 최근 기간엔 11.6% 수준으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17만명 수준이다. 지난 7월엔 18만7천명 증가해 예상치(20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실업률은 3.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밤 1,323.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1.80원) 대비 3.8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링크트인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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