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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외환분석] 中리스크 저울질

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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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달러-원 환율은 1,320원대를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잭슨홀 발표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최신 지표에 의존한 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금융시장은 이번 주 내내 물가와 고용 지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일부 지표 둔화가 관찰됐지만, 달러 가치와 달러-원에 하방 재료로 강하게 힘을 못 쓰고 있다. 전일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PCE는 전년 대비 4.2% 상승했다. 지난달 상승 폭(4.1%)보다 소폭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전월치와 지수가 동일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지난주 5%대 연고점을 뚫은 후 내려온 모습이다.

간밤 달러 가치는 인덱스 기준으로 상승했다. PCE 지표보다 유로화 약세에 반응했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 장 마감 때보다 약 0.4% 오른 103.6대로 올라왔다.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이사가 끈질긴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도 9월에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언급을 피하자 시장은 비둘기파적이라고 해석했다.

최신 지표에서 둔화 신호가 관측되면서 연준 긴축 기대도 소강상태다.

미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9%를 기록했다. 11월은 금리 동결과 인상 전망이 59.9%와 36.5%로 각각 맞서고 있다.

달러 강세가 제한되는 가운데 달러-원은 연고점 돌파가 강한 저항에 부닥치면서 상승 동력을 잃었다. 또 하락 반전을 불러올 재료도 없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차트상 20일 이동평균선도 지지선으로 1,320원대 하단을 강화했다. 지난달 24일 하루에 17원 넘게 급락하면서 '갭' 메우기를 위한 기간 조정에 들어갈 수도 있다.

남은 달러-원 하락 변수는 중국을 둘러싼 이슈로 평가된다.

중국 부동산 위기를 불러온 컨트리가든은 오는 2일 만기가 도래하는 39억 위안 규모의 채권에 상환 유예를 신청한 상태다. 지난달 달러채 이자 미지급 유예기간도 순차적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향후 4개월간 중국 개발업체들은 380억 달러에 달하는 위안화 및 달러채 상환 스케줄에 직면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 당국의 대응도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자국의 통화인 위안화의 추가 약세에 제동을 걸면서 우려를 덜 수 있다. 전일 서울환시 마감 때 7.29위안대에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7대로 내려왔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중국 대형 시중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자, 시중은행도 예금 금리 인하에 들어갔다.

전일 뉴욕증시는 8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6%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1% 올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23.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1.80원) 대비 3.8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노요빈 기자)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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