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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의 반격…"8월 랠리 이후 동력 약화 가능"

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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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탈(脫) 달러화'가 유행어로 떠오른 올해 외환 시장에서 미 달러화 반등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제 8월 랠리 이후 달러화 방향성으로 시선이 쏠린다.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소시에테제네랄(SG)의 키트 줘크와 올리비에 코버 전략분석가는 "지난 한 달간 외환 수익률은 미국의 2024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 분기에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은 주요 10개국(G10) 경제 중 유일하게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이에 따라 8월 한 달간 달러가 나머지 통화를 능가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달러화는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잇따른 호조를 나타내자 주요 경쟁 통화들을 압도하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로화와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 등 기타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미 달러지수는 팩트셋 기준으로 7월 중순 15개월 내 최저치로 떨어진 후 4%가량 반등했다. 8월에는 1.7% 상승했다. 이는 올해 전체 지수가 연간 0.4%의 상승률로 플러스 전환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또한 5월 말 이후 미국과 여타 국가들의 GDP 성장률을 비교하면 미국 경제는 월등히 다른 국가들을 앞지르고 있다.

한편 기술적 분석가들은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을 주목하며 추가적인 달러화 상승을 위한 동력이 점차 약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창업자이자 기술 리서치 책임자인 제프 드그라프는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달러가 약간 힘을 잃었고 이제 저항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달러화 상승은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궁극적으로는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베팅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007년 11월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인 4.30%에 근접했으나 하락했다.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5%를 넘어섰다가 다시 하락했다.

드그라프는 "최근 달러화 랠리가 과매수 수준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외환 트레이더의 위험 보상 비율(거래자가 잠재적 이익을 위해 감수하는 위험 비율)은 달러 약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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