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국민·신한은행 대기
달러부터 유로까지 조달처 차별화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대한민국 정부의 달러·엔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이후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정부에 이어 한국수출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이 대기 중인 것은 물론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 또한 외화채 조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은 외화채 발행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달러화 채권, KB국민은행은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신한은행은 포모사본드 조달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최근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조달에 청신호가 켜졌다.
무디스는 지난달 17일 하나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높였다. 개별 회사 펀더멘탈을 드러내는 독자 신용도(Baseline Credit Assessment)가 'baa1'에서' a3'로 올라선 여파다. 다만 S&P와 피치는 각각 'A+',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미 무디스 기준 'Aa3' 등급을 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조달로 지난해 6월 이후 1년여 만에 유로화 커버드본드 시장을 다시 찾는다. KB국민은행은 2020년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해당 채권을 찍은 후 꾸준히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대만 시장에서 달러화 채권 발행에 나선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대만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앞서 올해 한국도로공사와 KDB산업은행이 포모사본드를 발행했다.
시중은행의 외화채 조달로 한국물 시장은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 이미 다음 주 대한민국 정부의 외평채 북빌딩(수요예측)을 시작으로 한국수출입은행과 IBK기업은행, LG에너지솔루션 등의 달러채 딜이 대기 중이다. 더불어 시중은행까지 가세하면서 한국물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부동산 업체들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진 점 등은 변수다. 비구이위안과 에버그란데(중국명 헝다), 컨트리 가든(벽계원) 등의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공모 한국물 시장은 지난 7월 말 GS칼텍스의 달러채 북빌딩을 끝으로 한 달여간 개점휴업 상태에 돌입했다. 여름 휴가철과 135일룰 등으로 글로벌본드(144A/RegS) 조달이 제한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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