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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글로벌 성장 둔화 전망…회복 탄력성은 존재"

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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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NBC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세계 경제 둔화를 전망하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리 디론 무디스 인베스터스 국가위기 분석 담당은 3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성장 둔화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무역 조건과 아시아 지역의 자금 조달 접근성을 통해 아시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디론은 경기 둔화의 원인이 지속되는 높은 금리, 중국의 성장 둔화, 금융 시스템 스트레스 등 세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현재 예상보다 더 고착화될 수 있으며 이는 더 느린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지난해 3월부터 꾸준히 금리를 인상해 지난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로 25bp 추가 인상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또한 지난주 잭슨홀 연설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테이블 위에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긴축 경계 심리를 자극했다.

디론은 이어 은행 부문에서의 금융 시스템 스트레스와 중국 등 경제 둔화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드러나지 않은 스트레스 요인이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구체화할 수 있다"며 "중국의 경우 성장이 상대적으로 느리고 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경제 지표가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등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5일에 발표된 7월 경제지표에서 소매 판매는 2.5% 증가에 그쳐 전월 3.1%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됐다. 또한 산업생산 증가율 역시 전월 4.4%보다 낮아진 3.7%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20%를 웃돌며 중국 정부가 통계치 발표를 중단하기에 이르렀으며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또한 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도화선이 될지 주목된다.

다만 무디스는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를 주목하며 글로벌 경제 회복 탄력성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다고 봤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주석, 니켈, 코발트, 보크사이트 등 전기 자동차 생산에 중요한 원자재인 천연 광물이 대량 매장돼 있다.

디론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같은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과 우호적인 여건을 볼 수 있다"며 "특히 인도네시아는 가치 사슬을 통한 광물 가공을 통해 국가의 광대한 천연자원을 실현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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