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보험연구원이 인슈어테크 기업 현황과 보험산업의 디지털 전환 방향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1일 보험연구원은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서 '해외 인슈어테크 현황과 한국 인슈어테크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인슈어테크란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등의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기존 보험산업을 혁신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발표자로 나선 이정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슈어테크 기업 동향을 통해 보험산업의 디지털 전환 방향성을 살펴봤다.
전 세계 인슈어테크에 대한 투자는 2014년 10억 달러 미만에서 2020년 약 88억 달러로 빠르게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21년에는 투자금이 약 174억 달러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다만 인슈어테크를 향한 투자는 소수 기업에 집중된 상황이다. 생명보험에선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손해보험에선 자동차·주택 및 재물·사이버보험에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 라운드별로 초기 단계와 비교해 중·후기단계에 투자가 더 많이 이뤄졌다.
생보업계에선 전통적 보험 개념을 넘어 가치사슬이 다각화됐다. 새로운 시장인 부가가치서비스나 운영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향한 투자가 늘어나는 등 보험 가치사슬을 확대했다고 그는 분석했다.
손보에선 B2C 위주의 종목은 주로 보험모집과 관련된 인슈어테크 투자가 집중됐다. B2B 위주에선 데이터 제공을 통한 보험인수 등 위험평가와 관련된 인슈어테크 투자가 다수였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조지 케슬먼 아시아 인슈어테크 협회 대표는 아시아 산업의 동향을 분석했다.
중국이 넓은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고 동남아 지역은 복잡한 규제 환경으로 국가별 다른 전략이 요구됐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의 기술혁신 허브 역활을 하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는 보험업 확장을 위한 규제 이슈가 있고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는 복잡한 규제 환경과 투자 편중으로 인한 보험업 성장의 장애요인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머징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지역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상품 개발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AI,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 활용 및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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