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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가 상승…'실업률 3.8%' 고용 둔화·'올해 금리인상 없다' 기대

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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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8월 미국 비농업 고용이 월가 예상보다 증가했지만 실업률이 눈에 띄게 상승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고용시장 둔화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올해 금리인상은 어렵다는 인식이 커져 채권 매수가 일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42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80bp 하락한 4.05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7.60bp 내린 4.782%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30bp 하락한 4.188%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7.2bp에서 -72.4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된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주목했다.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8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7만명을 웃돌았지만 전월 수정치도 15만7천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3.8%로 높아져 그동안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지 않던 실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농업 고용 발표 직후 미 국채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04%까지 낮아졌다.

2년물 수익률은 장중 저점을 4.77%까지 낮췄고,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18%까지 내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시장이 본격적으로 둔화되는 수치를 보이는 점에 집중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그동안 시행한 금리인상에 고용시장이 점차 긴축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고용시장이 둔화되는 흐름이 시작되면 연준이 올해 안에 추가 금리인상을 하지 않고 시장을 지켜볼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생긴다.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수 있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에도 무게가 실렸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서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을 93.0%로 반영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은 7.0%로 나타났다.

11월도 금리동결 기대가 63.5%로 높아졌고, 12월 역시 60.9%까지 금리 동결 기대가 커졌다.

고용 시장이 둔화된 만큼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경제가 어느 정도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셈이다.

하지만 8월 비농업 고용 증가세가 이어지고, 월가 예상치를 웃돈 만큼 경제가 크게 망가지기보다 연착륙할 것이라는 전망도 지속됐다.

이안 린젠 BMO 미국 금리 헤드는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간단하다"며 "4분기에 금리인상을 정당화하기가 훨씬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8월 CPI가 상승 여력을 보이더라도 9월은 아예 (금리인상이) 배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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