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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예상 웃돈 美 실업률에 약세

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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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고용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마무리했다는 기대도 강화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는 등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행보의 종식에 무게 중심을 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4.70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5.467엔보다 0.765엔(0.5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647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434달러보다 0.00213달러(0.20%)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72엔을 기록, 전장 157.17엔보다 0.55엔(0.3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631보다 0.21% 하락한 103.412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271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반영했다. 지칠줄 모르던 미국의 고용시장도 마침내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실업률은 약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8만7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만 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은 3.8%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수치 3.5%에서 0.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8월 실업률은 WSJ의 예상치(3.5%)도 큰 폭 상회했다.8월 실업률은 작년 2월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용시장 둔화 조짐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면서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8bp 하락한 4.78%에 호가됐고 미국채 10년물은 4bp 내린 4.06%에 호가 나왔다.

이날 발표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18만7천명으로 예상치인 17만명을 웃돌았지만 실업률이 3.8%로 예상치인 3.5%를 비교적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2%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2% 상승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연준이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마무리했다는 기대는 강화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만큼 완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고용시장도 냉각될 기미가 보이면서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9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93.0%로 반영됐다. 금리인상 가능성은 7.0%로 나타났다. 11월도 금리동결 기대가 63.5%로 높아졌고, 12월 역시 60.9%까지 금리 동결 기대가 커졌다.

유로화도 회복세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최고치인 43.5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전달 수치는 42.7이었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원지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근원 CPI는 5.3% 상승해 전달의 5.5%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시장은 ECB도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외화지준율을 인하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외화지준율은 기존 6%에서 4%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경제 성장세에 대한 우려로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지자 외화 지준율을 인하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9월 외화지준율을 8%에서 6%로 인하하기로 결정한 지 1년 만이고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외화지준율 인하는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외화 액수를 줄인다는 의미다. 이는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는 효과가 있다. 시중에 그만큼 외화 유동성이 풀리기 때문이다. 중국 역외위안화는 전날 종가인 7.2739위안 대비 하락한 7.24위안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왔다.

웨스트팩의 전략가인 션 캘로우는 달러화 랠리가 엄청 피로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반적으로 고용 보조 지표의 발표에 대한 반응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경우 고용보고서가 약화될 경우 극적인 하락세를 보일 위험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그럼에도 전반적인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달러화에 어느 정도 지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아직도 달러화에 대해 반대로 베팅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을 초조하게 만들고 안전자산을 추구하게 하는 일이 많이 있다면서 연준이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고 진단했다.

NAB의 전략가인 래이 아트릴은 전날 유로 지역 지표에 따르면 8월 코어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독일 인플레이션이 예측치를 상회한 이후 '상향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간의 안도감이 있고 이는 9월 ECB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게 기본적으로 유로화를 약세로 돌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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