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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비농업 18만7천명 증가…실업률 1년 반 만 최고(종합)

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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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 추이

출처: 미국 노동부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반면 실업률은 약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 노동부는 1일(현지시간)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8만7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만 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수치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8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세는 앞선 12개월간의 평균치인 27만1천 명을 크게 하회한다고 미국 노동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세는 석 달째 20만 명을 하회했다.

지난 6월과 7월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수치는 대폭 하향 조정됐다.

6월 수치는 기존 18만5천 명에서 무려 8만 명 줄어든 10만5천 명으로 수정됐다. 7월 수치는 기존 18만7천 명에서 15만7천 명으로 3만 명 하향 조정됐다.

수정치에 따라 지난 6월의 비농업 고용은 202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통상 8월의 비농업 고용 수치는 변동성이 크며 이후에 수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낮은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이던 미국의 실업률은 다시 튀어 올랐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8월 실업률이 3.8%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2월(3.8%)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실업률이다.

8월 실업률은 전월치이자 WSJ 예상치인 3.5%보다 0.3%포인트 높았다.

8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높았다. CNBC에 따르면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금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예상보다 낮았다.

8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8달러(0.2%) 오른 33.8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3% 증가를 소폭 하회한다. 7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42% 상승했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 올랐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치였던 4.4%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34.4시간으로 전월의 34.3시간보다 0.1시간 늘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8월에는 헬스케어와 레저 및 접객, 사회보장과 건설 부문에서 신규 고용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헬스케어에서는 7만1천 명의 고용이 창출됐다. 레저와 접객에서는 4만 명, 사회보장에서는 2만6천 명의 고용이 늘어났다.

전문직과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의 고용은 1만9천 명 늘어나며 전월과 크게 변화가 없었다.

반면, 교통과 창고업 부문에서는 일자리가 3만4천 개 줄어들었다. 정보 부문의 고용은 1만 5천명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8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다시 오른 점에 주목했다. 임금 상승세도 예상보다 덜했던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동결이 유력해졌다고 진단했다.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8월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이번 사이클에서 금리를 더 인상하지 않을 확률을 높인다"고 말했다.

시트 인베스트먼트의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브루스 도치도 "3.8%로 튀어 오른 실업률은 연준의 긴축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며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예상보다 많았지만, 앞선 두 달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8월 증가분의 영향을 상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금 상승률도 완만했다"며 "이번 고용 보고서에서는 실업률 수치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은 상승했다. 채권 금리는 하락했고,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의 93%는 연준이 돌아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하루 전의 동결 전망치 88%에서 더 올라간 수준이다.

hrlim@yna.co.kr

임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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