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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미 국채가 하락…8월 실업률 3.8%에 당국자 "여전히 낮다"

2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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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8월 미국 비농업 고용이 월가 예상보다 증가했지만 실업률이 눈에 띄게 상승하면서 고용시장 둔화 기대에 오전에는 채권 매수가 일었다.

하지만 장후반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가 실업률이 여전히 낮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연준 긴축에 다시 무게가 실렸다.

미국 채권시장은 오는 4일에 노동절로 휴장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8.50bp 상승한 4.17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40bp 오른 4.882%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8.70bp 오른 4.288%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7.2bp에서 -71.1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된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주목했다.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8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7만명을 웃돌았지만 전월 수정치도 15만7천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3.8%로 높아져 그동안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지 않던 실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농업 고용 발표 직후 미 국채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04%까지 낮아졌다.

2년물 수익률은 장중 저점을 4.77%까지 낮췄고,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18%까지 내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3.5% 부근에서 낮게 유지되던 실업률이 높아진 점에 주목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고용시장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되면서 연준이 올해 안에 추가 금리인상을 하지 않고 시장을 지켜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오후 들어 분위기는 달라졌다.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발언에 미 국채수익률은 다시 올랐다.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독일에서 열린 행사에서 "노동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일부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다"며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채용공고도 줄었지만 실업률 3.8%는 낮다"고 말했다.

실업률 3.8%에 고용시장이 둔화될 조짐을 예상하던 시장의 기대는 차갑게 식었다.

메스터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본 지표가 개선됐지만 그 정도가 미미했다"며 "어느 정도 진전은 있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의 발언은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지속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 오전에 하락한 미 국채수익률을 다시 끌어올렸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20%까지, 3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31%까지 고점을 높였다.

2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4.91%까지 높아졌다.

그럼에도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수 있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은 지속되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서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을 93.0%로 반영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은 7.0%로 나타났다.

11월도 금리동결 기대가 59.1%로 높아졌고, 12월 역시 56.2%까지 금리 동결 기대가 커졌다.

이안 린젠 BMO 미국 금리 헤드는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간단하다"며 "4분기에 금리인상을 정당화하기가 훨씬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8월 CPI가 상승 여력을 보이더라도 9월은 아예 (금리인상이) 배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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