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지난 2분기 은행의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24%로 3월 말보다 0.02%포인트(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0.16%와 0.47%로 전 분기보다 0.02%p씩 올랐다.
다만 기업 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6월 말 기준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전 분기 대비 0.01%p 낮아진 0.49%로 집계됐다.
대기업은 0.35%로 전 분기 대비 0.03%p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0.57%로 전 분기와 유사했다.
이에 따라 6월 말 기준 은행의 전체 부실채권비율은 0.41%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부실채권은 10조5천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천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에서는 전 분기보다 1천억원 줄었고, 가계대출에서는 전 분기 대비 2천억원 늘었다.
올해 2분기 중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4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의 신규 부실은 2조8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천억원 늘었고, 가계의 경우 1조원으로 전 분기 수준이었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3조9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2천억원 늘었다.
정리 형태별로는 대손상각 1조원, 매각 1조3천억원, 여신 정상화 8천억원, 여신 회수 5천억원 등이다.
2분기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6.4%로 전 분기 말 229.9%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 1조2천억원의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영향이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대손충당금적립률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과 미국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부문별 부실채권 증감 및 취약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상·매각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게 지도하겠다"며 "은행이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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