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中보험사들, 투자자 우려 진화 나서…"부동산 익스포져 낮아"

23.09.03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 보험사들이 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 부문의 익스포져가 높지 않다고 잇따라 밝히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인 비구이위안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컸던 핑안보험은 최근 중국 부동산에 대한 익스포져를 지속해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핑안보험의 벤저민 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에서 "지난 2021년 이후 부동산 부문에 대한 익스포져를 줄여나가고 있으며, 위험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비구이위안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은 삼갔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핑안보험의 계열사인 핑안 자산운용은 지난달 11일 비구이위안 주식 1천409만주를 0.98홍콩달러에 매도했으며, 잔여 지분율은 4.99% 수준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핑안보험의 부동산부문 투자액은 2천94억위안(약 38조원)으로, 투자 총액의 4.5%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해 연말보다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또 다른 중국 대형 보험사인 차이나생명의 경우 지난 6월 말 기준 부동산부문 투자 비중은 5조4천210억위안(약 985조원) 수준으로, 전체 투자액의 4% 수준이라고 밝혔다.

리우 루이 차이나생명 투자 헤드는 "대부분의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는 오피스 빌딩과 다른 물적 자산에 투자했으며, 오피스빌딩은 도심에 위치해 안정적 현금 흐름과 장기적이고, 안정적 수익을 준다"고 설명했다.

영국계 보험사로, 홍콩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푸르덴셜생명의 벤 불머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부동산과 직접 연계된 투자 금액은 2천800만달러(약 370억원)에 불과하다"며 "그밖에 4억~4억5천만달러(약 5천억~5천900억원)를 중국 국유기업이 보유한 투자 등급의 중국 부동산 자산에 추가로 투자했다"고 말했다.

중국 부동산부문은 2021년 파산한 헝다그룹에 이어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자 비구이위안마저 디폴트 위험에 빠지며 고전하고 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2일 만기가 도래하는 39억위안(약 7천94억원) 규모의 위안화 회사채에 대해 채권단으로부터 상환 기한을 3년 연장받아 디폴트 위기를 일시적으로 넘겼다. 그러나 여전히 잔여 부채가 많아 시장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jykim@yna.co.kr

김지연

김지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