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월가의 분석가들이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마켓워치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월가 분석가들이 향후 몇 개월간의 기업 실적에 대해 낙관론을 키우고 있다"며 "실적 발표 기간이 다가오면 분기 전망치는 통상 낮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 두 달간은 분석가들이 반대로 전망치를 올렸는데 이는 2년래 처음"이라고 전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월가 연구원들은 지난 7월과 8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포함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팩트셋의 존 버터스 선임 실적 분석가는 "3분기는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월가 분석가들이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SP) 전망치를 높여 잡은 시기"라며 "8월 31일 기준 3분기 기업들의 EPS 전망치는 6월 30일과 비교해 0.4%, 4분기 전망치는 0.6% 상승했다"고 말했다.
팩트셋의 보고서는 또한 S&P500에 포함된 기업들의 경영진이 실적 발표회에서 이전보다 침체에 대해 덜 얘기하고 있다는 점도 포착했다.
버터스는 "지난 6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이어진 기업 실적 발표회를 분석한 결과 S&P500 기업들이 침체를 거론한 횟수는 4분기 연속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다만 마켓워치는 일부 비관적인 분석가들은 내년에 침체가 올 가능성을 더 강하게 얘기하고 있다며 JP모건도 그중 하나라고 전했다. JP모건 분석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월가의 내년 기업 실적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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