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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풀고 거시경제·민생 챙기기…경제 보폭 넓히는 尹대통령

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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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경제를 국정의 중심에 두고 장단기적으로 경제를 떠받칠 정책들을 내놓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각종 규제를 풀고 거시경제 및 민생경제를 직접 점검하면서 경제 전반을 두루 살피는 모습이다.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윤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내놨다.

내수 진작, 민생 지원을 위한 대책들과 함께 추석 명절을 맞아 물가 안정에 초점을 둔 대책들이 나왔다.

수급 관리로 20대 성수품 가격을 작년 추석 대비 5% 이상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민생 안정을 정책 최우선 순위에 두고 물가 안정 기조를 확실히 다지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물가가 안정화하는 추세지만 불안정한 거시경제 환경을 확인한 뒤 고물가 현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거시경제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불러 오찬 간담회를 했다.

경제 정책을 펴는데 고려할 글로벌 경제 상황을 점검한 자리로, 민간 전문가뿐만 아니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함께했다.

대외 경제 여건과 물가 등 민생 경제를 살필 뿐만 아니라 기업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풀고,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할 방안도 마련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이 주재한 제4차 규제혁신전략회의를 계기로 산업단지 입지, 환경, 노동 관련 규제를 완화했고,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는 벤처·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한 큰 그림도 나왔다.

이처럼 부쩍 잦아진 윤 대통령의 경제 관련 일정에서 경제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이제부터 국정의 중심은 경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토대가 될 한미일 관계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본궤도에 올려놨으므로, 이제는 경제로 국정의 무게 중심을 옮길 차례라는 것이다.

비상경제민생회의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8.3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kane@yna.co.kr

다만, 대내외 경제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7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전달 대비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 흐름이 나타났고, 수출은 지난 8월까지 11개월 내리 줄면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미국의 계속되는 통화 긴축으로 고금리, 고환율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게다가 수십조원 규모의 세수 부족으로 외국환평형기금 등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등 나라 곳간도 넉넉하지 않다.

윤 대통령의 관심이 수출 촉진과 기업 및 민생 지원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 나갈 방책을 찾는 데 쏠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내부 논의에서 민생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고 귀띔했다.

그런 만큼 앞으로 윤 대통령의 경제 관련 행보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밖에서는 세일즈 외교에 나서고 안에서는 산업 현장 방문이나 민생 현안 점검 등을 하며 경제 전반을 살피는 일정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다음 날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다자회의 참석을 위한 순방이지만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 경제 행사 등을 통해 경제 외교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동행해 힘을 보탠다.

최상목 수석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수출, 외국인 투자를 위해 제도와 환경을 개선해나가겠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부를 창출하고,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주고, 국민들의 민생이 나아지는 기반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노량진 수산시장 찾아 안전성 점검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다. 2023.8.31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ne@yna.co.kr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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