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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시 "美 고용 영향 크지 않아…中 이슈 주시"

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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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달러-원 환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4일 진단했다.

고용이 다소 둔화하는 추세에는 변화가 없지만 중국의 부동산 이슈 등이 달러-원의 하락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지표 자체도 혼재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8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7만명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실업률은 그러나 3.8%로 집계돼 작년 2월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높았다.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의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달러화는 강세로 급반전했다.

A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실업률이 발표됐을 때 달러-원이 빠졌는데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조금 더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면서 "고용 지표는 양방향 요소가 혼재돼 있다. 신규 고용의 둔화만으로 안심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부동산 채권단 표결이 잘 이뤄졌지만 아직 이슈는 진행 중"이라면서 중국발 재료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증권사 외환딜러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는 큰 의미가 없었다. 실업률이 조금 상승했지만, 여전히 미국 경제는 여타 국가보다 좋다. 미국 국채 금리도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직 지표 발표가 여러 차례 남아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도 큰 영향을 미치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실업률인 높아진 것은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달러-원을 하향 안정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C은행 외환딜러는 "고용 지표 이후 9월은 거의 금리 동결로 굳어지는 것 같고, 11월도 인상할 만한 명분이 없어 보인다"면서 "물가 지표 등을 봐야겠지만 미국의 물가가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고용이 식는 모습이 나온다면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가명서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원이 연준보다는 중국 쪽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서 시장이 놀랄만한 부양책이 나오기 전까지 크게 빠지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65.3%로 평가했다. 일주일 전에는 44.5%였다. 11월 인상 가능성은 32.6%로 평가해, 한 주 전의 46.7%보다 크게 낮아졌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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