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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경제 담당 "유럽 이중 위기 빠졌지만, 침체 피할 것"

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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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로 젠틸로니 유럽 경제 담당 집행위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유럽이 이중 위기의 영향에 직면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다고 유럽 경제 담당 집행위원이 주장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파올로 젠틸로니 유럽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지정학적 영향과 유럽의 경제적 타격 등 이중 위기의 영향에 직면해 있다"며 "지정학적 관점에서 이번 위기는 미국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지만, 경제적 관점에서 특히 유럽과 독일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유럽이 심각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지만, 유럽이 대체 에너지를 확보하고, 정부가 구제에 나서면서 심각한 상황은 피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유로 지역은 2022년 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IMF는 올해 유로존 성장률을 0.8%, 내년 성장률을 1.4%로 예상한다.

젠틸로니는 "유럽이 지난해 미국과 중국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마지막 분기부터 경기 둔화가 시작돼 진행 중이지만, 침체라 부르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기 침체를 피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오는 11일 EU 전체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8월 중 유럽의 기업 활동 지표가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위축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인플레이션은 최근 몇 달 동안 완화했지만,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젠틸로니는 "팬데믹 이후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 유럽 경제가 다시 둔화하는 것은 에너지 자립에 대한 도전 때문"이라며 "이 도전이 가계와 인플레이션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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