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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3년간 MZ직원 132명 줄퇴사…전체의 78%

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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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본점에 걸린 부산이전 강행 규탄 현수막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산업은행에서 20~30대 젊은 층의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실이 산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168명의 직원이 중도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대 이하는 68명, 30대는 64명으로, 20·30세대의 퇴직은 총 132명이며 전체의 78%에 달했다.

산은 연령별 중도퇴직 현황

[황운하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020년 상반기 10명이었던 20·30세대의 퇴직은 지난해 하반기 43명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산은 직원들의 중도 퇴직 현상이 심화한 데에는 정부의 산은 본점 부산 이전 추진이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지난해 1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는 부산 유세 과정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을 깜짝 발표했으며, 같은 해 7월 120대 국정과제에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포함했다.

정부의 산은 이전 추진 의지가 분명해지고 타기업의 공개 채용이 시작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젊은 세대의 인력 이탈이 본격화한 것이다.

한편, 산은이 실시한 '한국산업은행 정책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에 따르면 '지역성장 중심형(완전한 기능 부산이전)' 방식은 364명의 추가 인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육성', '지역 성장', '시장 안정' 등 3대 실행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선 부산에 200명, 영업점 및 권역센터에 154명, 하남디지털스퀘어 10명 등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산출됐다.

황운하 의원은 "산업은행의 향후 거취는 노사간 원만한 협의와 국회 논의 등을 통한 숙의 과정을 통해 판단할 일"이라며 "소통하려는 노력 없이 부산 이전을 강행하고만 있어 조직의 현재이자 미래인 젊은 직원의 '줄퇴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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