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권 당국, 프로그램 트레이딩 감독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중국 증권 규제 당국이 프로그램 트레이딩에 대한 모니터링 및 보고 체계를 도입해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차이신글로벌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선전 증권거래소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지침에 따라 프로그램 트레이딩 관련 규정을 발표하고 비정상적인 거래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보고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10월 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중국 증권 시장은 정부의 일련의 부양책에도 지속적인 침체에 빠져 있으며 매도세를 증폭시킨 요인 중 하나로 프로그램 트레이딩이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주식시장에서 프로그램 트레이딩은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으나 종종 시장 변동성 확대 주범으로 꼽히기도 한다.
프로그램 트레이딩은 컴퓨터가 생성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주식 바스켓을 대량으로, 때로는 빈번하게 거래하는 방식이다. 수학적 모델로 시장 동향을 예측하고 매매 신호를 생성하며, 사전에 설정된 전략이나 알고리즘에 따라 종목을 선택하고 매매 타이밍을 맞추는 완전 자동매매다.
CSRC는 "프로그램 트레이딩은 거래 효율성과 시장 유동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특정 조건에서 시장 변동성을 높일 위험이 있다"며 규칙 제정 이유를 설명했다.
새로운 지침에 따라 거래소는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정상적인 거래, 초당 300건 또는 일일 2만 건을 초과하는 고빈도 거래, 가격 또는 거래량 이상이 큰 프로그램 트레이딩 거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게 된다.
투자자는 고빈도 프로그램 트레이딩을 통해 하루에 최소 10회 이상 1초 이내에 10건 이상 주문하는 등 계좌의 주요 변경 사항이 있을 경우 규제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CSRC는 "새로운 제도의 적용을 받는 거래 계좌는 주로 기관 투자자가 포함된다"며 "소규모 투자자의 정상적인 거래는 새로운 규칙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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