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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완벽한 고용 지표"…美 금리인상 중단 기대 커져

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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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지난주 말 공개된 미국 고용지표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출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4일 미국 마켓워치는 지난 1일 공개된 미국 8월 고용 지표가 연준 정책결정자 및 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할 수 있었던 거의 모든 것을 제공했다며 '거의 완벽에 가까운' 지표는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낮췄다고 전했다.

지난 1일 미국 노동부는 미국 비농업 부문의 고용이 전년 동기 대비 18만7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만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8월 수치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비농업 부문 증가세는 앞선 12개월의 평균치 27만1천명을 크게 밑도는 것이라고 노동부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8월 실업률은 3.8%를 기록하며 작년 2월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8월 실업률은 WSJ 예상치 3.5%보다 0.3%포인트 높았다.

이같은 결과를 두고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경기침체는 피할 정도의 완만한 둔화 흐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채권시장은 1일 고용 지표가 나온 직후에는 단기물 위주로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로 하락했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는 가팔라졌다.

CIBC프라이빗웰스US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 성장세가 둔화하고 실업률이 오르면서 임금 성장세도 약해졌다"며 "이는 연준이 기대하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지표"라고 평가했다.

CIBC프라이빗웰스는 "고용 시장 여건 정상화로 연준은 일을 더 쉽게 할 수 있게 됐고 올해 추가 긴축 가능성도 작아졌다"며 "이에 따라 국채 수익률 곡선도 더 가팔라지고 있는데 이는 채권시장도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다고 예상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최고글로벌전략가도 "8월 고용지표는 결정적으로 긍정적이었다"며 "모든 것이 정리됐을 때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최종적으로 결정짓는 것은 물가상승률 경로이고 물가는 여전히 낮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의 93%는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의 61.3%는 12월에도 연준이 아무런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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